외국계 기업에 대한 편견과 진실 6

조회수 2022. 8. 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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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은 말만 들어도 뭔가 달라 보입니다.  국내 기업보다 훨씬 수평적이고, 자유롭고, 합리적인 분위기에서 워라밸을 보장받으며 일할 수 있을 것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죠. 시도 때도 없이 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하지만 과연 외국계 기업을 경험한 사람들도 똑같이 말할까요? 외국계 기업에 대한 흔한 편견과 그 진실을 소개합니다.


영어를 매우 잘해야 한다

외국계 기업을 다닌다고 하면 "영어 잘하겠네!"라는 말을 듣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많은 외국계 기업들은 외국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잘하는 사람보다는 일 잘하는 사람을 원합니다. 자신의 전문 분야가 확실한 사람이 채용 1순위죠. 또한 외국계 기업에도 외부와 소통하는 직군이 있는 반면, 내부적으로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는 직군이 있기 마련입니다. 기본적인 영어 실력은 갖춰야겠으나, 한국 지사 직원들은 대부분 한국인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직무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쉽게 해외로 나갈 수 있다

물론 외국계 기업에 들어가면 분명 해외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해외 지사로 진출할 수도 있고 해외 출장도 있죠.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먼저 외국에서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회화 실력은 필수입니다. 만약 아시아 태평양 본부로 가고자 한다면 인도, 말레이시아, 호주, 홍콩 지사 등 다른 국가의 직원들과 경쟁해야 하며, 동시에 외국어 구사력과 현지 문화 이해력도 갖춰야겠죠. 해외 출장의 경우에도 바쁜 스케줄에 치이다 보면 관광은 커녕 현지에 적응할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복지가 좋다

전 세계의 사내 복지 제도를 선도하는 글로벌 대기업이라면 당연히 복지가 업계 탑 수준일 것입니다. 외국계 기업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복지'를 꼽는 사람도 많죠. 교육이나 자기계발 등 복지 혜택이 다방면으로 제공되며 지원도 풍부한 편입니다. 그러나 외국계 기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국내 기업보다 복지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국내 기업의 경우 국내 문화와 정서에 맞는 복지를 제공하며, 이를 국내에서 실질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기업도 물론 그렇지만 외국계 기업의 복지 혜택은 정말 천차만별이니 입사하기 전에 본인의 포지션에 주어지는 복지 혜택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한다

외국계 회사는 대체로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직급 없이 이름이나 '매니저'로 호칭을 통일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는 최근 국내 기업에서도 많이 보이는 현상입니다. 다만 자유에는 그만한 책임이 따릅니다. 분위기가 자유로운 만큼 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업무 범위가 더 명확하다는 뜻이죠. 그리고 아무리 외국계 기업일지라도 국내 지사의 직원 대부분은 한국인입니다. 물론 본사로부터 내려오는 업무 지침이나 프로세스가 있겠지만 한국의 보편적 문화와 크게 다를 수는 없겠죠.


커리어를 쌓기 좋다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외국계 기업의 한국 법인에 들어가서 일하면 커리어를 쌓기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외국 기업들은 국내 기업처럼 '평생 직장'의 개념이 많지 않고 계약직으로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계 기업도 마찬가지죠. 계약직으로 입사한 후에는 본인의 업무 성과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계약직만 전전할 수 있습니다. 커리어는 저절로 쌓이는 게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워라밸이 100% 보장된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외국계 기업은 분위기가 자유로운 편입니다. 조직 분위기나 팀워크를 강조하며 퇴근하는 사람을 눈치주는 일은 드문데요. 그러나 업무가 개인화되어 있고 그에 따른 책임도 스스로 져야 하는 만큼 자진해서 야근을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특히 외국계 기업은 성과 중심으로 업무 평가가 이루어지는 일이 많다 보니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업무 시간 외에도 따로 시간을 내서 일하는 경우도 있죠. 물론 강압적인 분위기는 아니지만 무조건 편하게 다닐 수 있다는 것은 편견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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