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 없어선 안 될 사람을 조명한 액션 영화

조회수 2024. 5. 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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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스턴트맨> ⓒ 유니버설 픽쳐스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899] <스턴트맨> (The Fall Guy, 2024)

글 : 양미르 에디터

'콜트 시버스'(라이언 고슬링)는 할리우드의 스턴트맨으로, 유명한 액션 스타 '톰 라이더'(애런 존슨)의 '스턴트 대역'으로 일한다.

그러나 '콜트'는 스턴트 중 높은 곳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하고, 자신의 경력과 함께 촬영 감독인 애인 '조디'(에밀리 블런트)를 버리고 잠적한다.

18개월 후, 작은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콜트'는 '톰'의 영화 제작자 '게일 메이어'(한나 웨딩햄)에게 연락을 받는다.

'게일'은 '조디'가 자신의 연출 데뷔작인 SF 액션 영화 '메탈스톰'을 감독하고 있는데, '콜트'가 호주 시드니의 제작 현장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촬영장에 도착한 후, '콜트'는 '조디'가 자신에게 스턴트를 부탁한 적이 없으며, 여전히 '잠수 이별'에 대해 화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련한 재회를 기대했거늘, 갑작스럽게 '톰'이 사라지면서 '콜트'는 '게일'로부터 '톰'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스턴트맨>은 1981년~1986년에서 방영된 동명의 ABC TV 시리즈(원제는 'The Fall Guy'로, 한국에서는 1982년 KBS에서 '스턴트맨'으로 방영했다)를 느슨하게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콜트 시버스'가 스턴트 촬영이 없는 날이면, 오리무중에 빠진 사건 해결에 끼어든다는 설정으로 <6백만불의 사나이>(1973년~1978년)로 스타가 된 리 메이저스가 '콜트'를 연기했다(TV 시리즈에 출연했던 리 메이저스와 헤더 토마스가 쿠키 영상에 카메오 출연했다).

물론, <스턴트맨>은 이런 원작에 대한 이야기를 굳이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아토믹 블론드>(2017년), <데드풀 2>(2018년) 등으로 액션 연출엔 일가견이 있는 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기획 의도'는 곱씹어 볼 필요가 있는 작품이다.

그는 브래드 피트(<불릿 트레인>(2022년)의 감독으로 재회했다), 장 클로드 반담 등의 스턴트맨으로 활약했고, 10년 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스턴트 코디네이터, 무술 연출가로 활약했다.

그렇기에 '스턴트맨'은 자신의 영화적 뿌리인 '스턴트 퍼포머'들에 대한 존경이 물씬 풍겨졌다.

이를테면, 영화에서는 아직 '스턴트 분야'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수 있는 후보에도 없는 상황이 대사에 등장하고, CGI 특수효과를 줄인 사실적인 스턴트 액션을 보이기 위한 노력이 고스란히 등장한다.

시드니의 명소 '하버 브리지'를 통제하면서 찍은 액션 장면도 있으며, 시드니 해변에서 자동차 스턴트 '캐논 롤'을 여덟 바퀴 반 달성하며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그들의 열정은 엔드 크레딧 영상으로 소개된다(마치 성룡의 엔드 크레딧 연상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에 대한 감독의 사랑도 곳곳에 대사나 설정을 통해 묘사되는데, 대표적으로 '조디'의 연출 데뷔작인 '메탈스톰'은 <듄> 시리즈, <매드맥스> 시리즈 등 각종 SF 영화들에 대한 헌사였다(한스 짐머가 작곡한 <듄> 시리즈의 스코어를 연상케 하는 음악도 울려 퍼진다).

줄리아 로버츠가 출연한 <귀여운 여인>(1990년), <노팅 힐>(1999년)을 착각하는 주인공의 대사, 각종 포스트잇이 '톰'의 집에 붙여진 걸 보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2000년)를 언급하거나, <델마와 루이스>(1991년)의 결말을 재현하려는 주인공의 행동 등은 어느 정도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 수 있다.

하다못해 라이언 고슬링 역시 <드라이브>(2011년)에서 낮에는 스턴트 일을 하고 밤에는 범죄자의 도주를 도와주는 주인공을 맡았기 때문에, 나름의 '배우 개그'를 톡톡히 해줬다.

그렇게 <스턴트맨>은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개연성' 자체는 떨어지긴 하나, 액션부터 로맨스, 코미디까지 동시에 포용하는 매력을 지닌 흥미로운 '킬링 타임' 영화라 할 수 있겠다.

영화 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스턴트 퍼포머'에 대한 에피소드를 더해줬기 때문에,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관람을 주저할 이유도 없겠다.

2024/04/17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

스턴트맨
감독
출연
스테파니 수,테레사 팔머,리 메이저스,드류 피어스,글렌 A. 라슨,가이먼 캐새디,라이언 고슬링,데이비드 레이치,켈리 매코믹,폴 배리,피터 크라머,글렌 A. 라슨,드류 피어스,매트 라일리,세실 오코너,제프 샤비츠,도미닉 루이스,조나단 셀러,엘리자벳 로날드스도티르,린제이 그레이엄,매리 베르뉴,데이빗 슈네먼,찰리 레바이,크리그천 피터슨
평점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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