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임대 와서 몸 만들래?” 이정효 감독이 툭 던진 말에 정호연 “아까워서라도 버티며 이겨내겠습니다” [MK피플]
정호연(24·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은 얼마 전 ‘은사(恩師)’인 광주 FC 이정효 감독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감독님, 많이 늙으신 것 같아요.”
정호연은 광주에서 뛰었던 2022시즌 승리 후 단체 사진과 올 시즌 승리 후 단체 사진을 함께 보냈다.



이 감독은 이어 “호연이가 좋은 팀으로 가서도 내게 관심을 보내주니 고맙다. 힘이 나는 것 같다. 사실 내가 힘든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우리 선수들이 계속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더 좋은 경험을 했으면 한다. 정호연, 이순민, 허 율, 이희균처럼 광주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더 좋은 대우를 받는 선수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덧붙여 “나는 언제든지 보내줄 수 있다. 다만, 선수의 가치에 걸맞은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선수도 좋고 구단도 좋다”고 했다.

정호연은 광주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2022시즌 프로에 데뷔했다. 이 감독이 광주 지휘봉을 잡고 감독 데뷔 시즌을 치렀던 해다.
정호연은 프로 데뷔 시즌부터 붙박이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팀의 K리그2 우승을 이끌었다. 정호연은 이 시즌 K리그2 36경기에서 뛰며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정호연은 K리그1에서도 빼어난 기량을 뽐냈다.
정호연은 2023시즌 K리그1 34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광주의 역대 최고 성적(K리그1 3위)을 이끌었다. 정호연의 활약에 힘입은 광주는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정호연은 2024년 3월 2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맞대결에선 A매치 데뷔전도 치렀다.
정호연은 2024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K리그1 정상급 미드필더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정호연은 2024시즌 K리그1 36경기에서 5도움을 기록했다. 정호연은 2024-25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6경기에서도 2도움을 기록하며 광주의 16강 진출에 앞장섰다.

환경이 달라진 탓일까. 정호연은 미네소타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호연은 2025시즌 미네소타가 치른 리그 12경기 중 2경기(1도움)에만 출전 중이다.
3월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 알리안츠 필드에서 ‘MK스포츠’와 만났던 정호연은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었다.
정호연은 당시 ‘MK스포츠’와의 만남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 느끼는 감정”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진 운이 좋아서 프로 입단 후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훈련장에서부터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팀 훈련을 거듭할수록 패스 템포 등을 익히고 있다”고 했다.
정호연은 덧붙여 “MLS가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템포가 확실히 다르다.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도 많다. 자신에게 공이 왔을 때 ‘그 공에 대한 책임감’이 정말 강하다”고 했다.

정호연은 “미네소타에 도착하자마자 발목을 다쳤다. 2~3일 정도 쉬고 복귀했는데 심한 독감에 걸렸다. 의도하지 않게 계속 쉰 것”이라고 전했다.
정호연은 이를 악물고 새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이 감독은 “제자들과 얘기할 때도 그냥 딱 할 얘기만 한다”며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호연이에게 농담으로 ‘6개월 정도 광주로 돌아와서 몸 만들 생각이 있느냐’고 했다. 호연이가 그러더라. 호연이가 ‘감독님,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라도 그냥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든 버티겠습니다. 부딪히면서 이겨내겠습니다’라고 하더라. 마인드가 점점 나를 닮아가는 것 같다”고 했다.

정호연은 5월 8일 린 패밀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루이빌 시티(미국 2부)와의 US 오픈컵 32강전에선 미네소타 이적 후 처음 풀타임을 소화했다.
정호연은 이날 미네소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광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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