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제철 해산물 '주꾸미'와 쭈삼불고기 만드는 법

모두가 입을 모아 4월에는 꼭 먹어야 한다고 말하는 해산물이 하나 있다.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봄철 통통하게 오른 살과 꽉 찬 알을 품고 제철을 맞이하는 이것은 바로 '주꾸미'다.
문어를 작게 축소시켜 놓은 듯한 귀여운 모습과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거기에 온갖 요리에 잘 어울리는 범용성까지 모두 가진 주꾸미. 과연 어떻게 먹는 게 가장 좋을까? 이에 대해 알아보자.
주꾸미의 생태

주꾸미는 팔완목 문어과의 연체동물로, 전라남도와 충청남도에서는 '쭈깨미', 경상남도에서는 '쭈게미'라고도 불린다. 흔히 더 잘 알려진 이름은 '쭈꾸미'지만, 사실은 '주꾸미'가 정확한 이름이다.
주꾸미는 낙지나 문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크기가 70cm 정도 되는 낙지에 비해 몸길이 약 20cm로 더 작다. 몸통에는 거의 같은 길이의 팔이 8개 달려 있으며, 다리의 길이는 몸통부의 약 2배에 달한다.
몸통을 둘러싸고 있는 외투막은 달걀처럼 한쪽이 갸름하며, 눈과 눈 사이에 긴 사각형의 무늬가 있다. 눈의 아래 양쪽에도 바퀴 모양의 동그란 무늬가 있는데, 무늬는 모두 금빛을 듸고 있다. 색깔은 환경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지만 대체로 자회색인 경우가 많다.
주로 서식하는 곳은 수심 10m 정도의 연안 바위틈이며, 활동 시간은 주로 밤이다. 산란기는 5~6월쯤인데, 산란 직전의 어미와 어린 개체의 어획을 막기 위해 매년 5월 11일~8월 31일까지는 주꾸미 포획이 금지되어 있다.
쭈삼불고기 만드는 법

주꾸미는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돼지고기의 높은 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주꾸미 속 타우린이 낮춰주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매콤달콤한 양념과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주꾸미와 돼지고기를 이용해 맛있는 '쭈삼불고기'(삼겹살 주꾸미 볶음)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쭈삼불고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주꾸미, 삼겹살, 콩나물, 양파, 대파, 굵은 소금,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다진 마늘, 미림, 설탕, 후추가 있다.
먼저 주꾸미를 손질해줘야 한다. 주꾸미를 볼 안에 넣고 굵은 소금을 한 줌 뿌려준 뒤, 장갑을 착용하고 문지른다. 이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주면 된다.
세척한 주꾸미는 끓는 물에 2~3분 정도 데쳐준 뒤 머리와 다리의 연결 부위에 칼집을 내고, 머리를 뒤집어 내장과 먹물을 제거하자. 이후 다리의 안쪽에 박힌 입을 빼내고, 다리와 머리를 분리해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 준다.
이제 양념을 만들 차례다.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다진 마늘, 미림, 설탕, 후추를 적당히 안데 넣고 섞어 준다. 만든 양념은 주꾸미를 넣어둔 볼에 담아주고 잘 버무린 뒤 냉장고에서 2~3시간 정도 재워준다.
다음은 콩나물이다. 깨끗이 세척한 콩나물을 끓는 물에 4분 정도 데쳐준다. 너무 오래 데치면 아삭한 식감이 사라지고 질겨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데친 콩나물은 체에 받쳐 한 김 식혀 준다.
주꾸미 양념이 다 재워질 때 쯤에는 삼겹살을 구워준다. 삼겹살은 소금과 후추로 살짝 밑간을 한 뒤 앞뒤로 노릇노릇 구워준다. 삼겹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고, 기름은 키친타올로 두드려 제거한다.
다 구워진 삼겹살 위에는 어슷썰기한 대파와 채썰어둔 양파를 투입해 센 불에 볶아준다. 양파가 반투명하게 보일 때 쯤 냉장고에 재워둔 주꾸미도 꺼내 팬에 넣어준다.
이후 중강불에서 2~3분 정도만 잘 볶아주도록 하자. 주꾸미는 너무 오래 볶으면 식감이 질겨질 수 있어 빠르게 볶는 것이 관건이다.
이제 다 볶아진 요리를 그릇에 옮겨담아 흰 쌀밥과 함께 식탁에 올리면 매콤달콤한 양념과 부드럽고 쫄깃한 주꾸미, 그리고 돼지고기가 입안에서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 쭈삼불고기 완성이다.
주꾸미의 효능과 부작용

주꾸미는 피로 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다량 함유돼 있는 식품으로, 춘곤증을 극복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불포화지방산인 DHA가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기억력 향상과 두뇌 발달을 돕는 효능도 있다.
단, 주꾸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두드러기, 가려움증, 콧물, 호흡 곤란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반응이 나타난다면 곧장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한 주꾸미는 개체에 따라 독성 물질인 수은을 미량 함유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과다 섭취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설사, 소화불량, 복통 등의 증상 역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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