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vs 하드” 알고 보면 재밌는 타이어 전략, F1에서 레이스를 지배하는 법, 바로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scuderiaferrari’
최고의 드라이버는 빠른 속도를 내는 사람?
3개의 타이어를 이용한 F1 전략
우승은 팀의 헌신과 노력의 결과

F1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스포츠 시청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경주차의 질주, 예측 불가능한 사고, 그리고 매 순간 펼쳐지는 전략 싸움은 전 세계인의 심장을 뛰게 하는 매력을 가진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F1의 인기는 가파르게 상승하며, 팬들은 경기의 모든 요소를 깊이 있게 파악하려 노력한다. 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 중에는 눈에 보이는 속도 외에 숨겨진 전략들이 존재한다.

F1 경기의 진정한 승자는 가장 빠른 드라이버가 아니라, 가장 현명하게 타이어를 사용하는 팀이라는 말이 있다. 타이어는 F1 레이스에서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부품을 넘어, 승패를 가르는 핵심 전략적 요소이다. 드라이버의 기술과 자동차의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타이어 전략에 실패하면 우승은 물 건너간다. 그렇다면 F1 타이어의 숨겨진 이야기는 무엇인지, 경기 속 복잡한 전략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자.

고무의 예술, F1 타이어의 비밀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Warner Bros. Korea‘

매 순간 변하는 트랙 상황에서 최적의 접지력을 찾아내는 F1 타이어의 과학은 놀라움 그 자체이다. F1 타이어는 고무 혼합물의 경도, 즉 컴파운드에 따라 소프트(적색), 미디엄(황색), 그리고 하드(백색)이 세 가지로 구분된다.

소프트 타이어는 가장 부드러워 노면과의 접지력이 뛰어나며, 자동차의 랩타임을 극적으로 단축시키는 데 유리하다. 하지만 그만큼 마모 속도가 빠르고 수명이 짧다는 약점이 있다. 반면 하드 타이어는 단단한 특성으로 인해 접지력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내구성이 뛰어나 장시간 주행이 가능하며 마모가 적다. 마지막으로 미디엄 타이어는 이 둘의 중간적인 특성을 가지며, 균형 잡힌 성능을 제공한다. 이 세 가지 타이어는 각기 다른 레이스 상황과 전략적 요구에 맞춰 신중하게 선택된다.

[이미지 : 연합뉴스]

F1에서 승리하는 데 중요한 것은 타이어 선택뿐만 아니라, 엄격한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다. 모든 드라이버는 한 레이스 동안 반드시 두 종류 이상의 마른 날씨용 타이어 컴파운드를 사용해야 한다. 이 규정은 레이스에서 드라이버가 가장 빠른 타이어만을 고집하는 것을 방지하고, 각 팀이 더욱 다양하고 복잡한 전략을 구사하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어, 한 팀이 레이스 초반에 소프트 타이어를 사용하여 빠르게 앞서나갔다면, 레이스 도중에는 반드시 미디엄 또는 하드 타이어로 교체해야만 한다. 이러한 규정은 피트 스톱의 중요성을 극대화하며, 경기 운영에 있어 팀의 전략적 판단력을 요구한다.

승리는 드라이버만의 것이 아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OneVIEW’

F1의 승리는 오직 드라이버의 몫이 아니다. F1의 모든 순간은 드라이버와 팀 간의 긴밀한 소통으로 이루어진다. 드라이버는 주행 중 타이어의 마모 상태, 접지력 변화, 그리고 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팀에게 전달하며, 이는 팀이 정확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가 된다.

‘리어 그립이 사라졌다’나 ‘타이어 상태 아직 좋다’와 같은 드라이버의 솔직하고 빠른 피드백은 피트 스톱 시기를 결정하고 궁극적으로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소통의 힘은 F1 레이스를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미지 : 연합뉴스]

F1 경기는 초 단위의 승부가 펼쳐지는 전쟁이며, 그 전쟁의 최전선에는 피트 스톱 팀이 있다. 피트 스톱은 단순히 타이어를 교체하는 과정을 넘어, 팀원들의 완벽한 호흡과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예술적인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20명 내외의 스태프가 단 2초 내외의 짧은 시간에 타이어 교체 및 자동차 점검을 동시에 수행한다. 이들의 작은 실수 하나는 드라이버의 순위를 몇 단계 떨어뜨릴 수 있으며, 심지어 우승의 꿈을 좌절시킬 수도 있다. 타이어 건 담당자부터 잭맨, 그리고 출발 신호를 보내는 롤리팝 맨에 이르기까지, 모든 팀원의 정교하고 숙련된 역할은 F1 경기의 중요한 전환점이자, 팀워크의 정수를 보여주는 하이라이트가 된다. 타이어 전략은 F1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