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뛰어난 피지컬에 운동선수 출신, 그러나 부상이 앗아간 꿈
민우혁은 키 187cm의 훤칠한 체격과 운동신경으로 야구 명문 군산상고 출신이라는 이력을 자랑합니다. 대학 중퇴 후 LG 트윈스에 신고선수로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입단 6개월 만에 선수 생활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비록 야구를 오래하지는 못했지만, 운동선수로서 쌓은 정신력과 체력은 훗날 연기와 무대 활동에 큰 자산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체력은 물론, 팀워크나 끈기를 배운 시간이었다며 “야구가 내 인생을 단련시킨 시기”라고 회상했습니다.

야구 은퇴 후 목소리로 연예계 입문한 독특한 시작
야구를 떠난 후 일반적인 경로가 아닌 ‘노래방 캐스팅’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민우혁. 당시 드라마 ‘요조숙녀’ 관계자들이 그의 목소리를 듣고 OST 가수로 발탁한 것이 계기가 되어, 본격적인 연예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이후 4인조 그룹 포코스(IV Cos)의 메인보컬로 데뷔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갔고, 뮤지컬로 무대를 넓혔습니다. 목소리와 외모라는 강점을 살려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고, 뮤지컬계에서는 ‘차세대 스타’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배우로서 인생 2막, 아내의 한마디로 전환점
민우혁은 2012년 연기자 이세미와 결혼 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인생의 방향을 바꾼 건 바로 아내의 말 한마디였습니다. “연기하고 싶다면서 왜 안 하냐”는 조언이었습니다.
그 말을 계기로 알바를 접고 오디션을 보기 시작, 뮤지컬 ‘젊음의 행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후 ‘풀하우스’, ‘총각네 야채가게’, ‘김종욱 찾기’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입지를 다졌습니다.

‘닥터 차정숙’으로 안방 장악, 그러나 미련 남은 드라마
드라마 ‘닥터 차정숙’ 출연 이후 민우혁은 본격적인 대중적 인지도를 쌓으며 많은 드라마 제작진의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뮤지컬 ‘레미제라블’ 계약이 이미 되어 있어 상당수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는 아쉬움을 밝혔습니다.
그는 “드라마에 대한 욕심이 크다”며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특히 기존의 따뜻하고 듬직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섹시하고 치명적인 빌런 역할”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연기도, 육아도 함께 하는 부부… 아내의 복귀 준비도 응원
아내 이세미 역시 연기 경력을 가진 배우로, 그동안 육아에 집중해왔지만 최근 복귀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민우혁은 “아이들만 신경 쓰지 말고 본인 커리어도 챙기라”고 조언하며, 아내가 다시 배우 활동을 준비하는 걸 전폭적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연기 활동에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든든한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민우혁은 “지금도 배우로서 이룰 것이 많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