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여기 안 가면 후회합니다" 등산객들 몰려든 철쭉 명산의 정체

5월의 산은 유독 특별하다. 그중에서도 해발 1,439m 능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지는 분홍빛 철쭉 군락으로 유명한 소백산은 매년 이맘때 전국 등산객들의 발길이 가장 몰리는 명산 가운데 하나다. 특히 올해는 철쭉 개화 시기와 축제 일정이 맞물리면서 “지금 아니면 못 본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출처-한국관광공사

소백산국립공원은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에 걸쳐 있는 백두대간 대표 산악 지대다. 비로봉을 중심으로 국망봉과 연화봉이 이어지는 능선 풍경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으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다른 암산과 달리 흙산 특유의 완만한 능선이 이어져 거대한 초원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는 점이 특징이다.

5월이 되면 이 넓은 능선 전체가 철쭉으로 뒤덮인다. 연분홍빛 철쭉이 바람 따라 흔들리는 모습 때문에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하늘정원’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실제로 조선시대 퇴계 이황 역시 소백산 철쭉을 두고 “비단 장막 속을 걷는 듯하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출처-한국관광공사

올해 단양 소백산 철쭉제는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단양읍 상상의 거리와 소백산 일대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야간 콘서트와 버스킹 공연, 불꽃놀이까지 이어지면서 단순 산행을 넘어 체류형 여행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죽령 코스다. 죽령휴게소에서 출발해 연화봉까지 이어지는 길로, 비교적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보다 본격적인 산행을 원한다면 어의곡 코스와 천동 코스가 대표적이다. 특히 천동 코스는 비로봉과 연화봉을 모두 감상할 수 있어 소백산 풍경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소백산이 특별한 이유는 철쭉만이 아니다. 수백만 년에 걸친 풍화 작용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지형과 계곡 풍경 역시 유명하다. 희방폭포와 죽계구곡은 맑은 물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산행 중 잠시 쉬어가기 좋은 명소로 꼽힌다. 인근에는 석회동굴인 천동동굴도 자리하고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방문도 꾸준하다.

최근 SNS에서는 소백산 철쭉 능선 사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해 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철쭉 군락이 펼쳐지는 장면은 “국내 맞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일부 등산객들은 새벽부터 산행을 시작해 일출과 철쭉 풍경을 함께 담기 위해 몰리고 있다.

출처-한국관광공사

다만 고산 지대 특성상 날씨 변화는 변수다. 낮에는 따뜻하지만 정상 부근은 강한 바람과 큰 일교차가 나타날 수 있어 바람막이와 보온 의류 준비가 필수다. 또한 축제 기간에는 주차장과 주요 탐방로 혼잡이 심한 만큼 이른 시간 출발이 권장된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5월 소백산은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시기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풍경 만족도가 높다”며 “특히 올해는 철쭉 개화 상태가 좋아 방문객 만족도가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붉게 물든 철쭉 능선과 끝없이 펼쳐지는 백두대간 풍경. 올봄 단 한 곳의 산을 선택해야 한다면 많은 등산객들이 소백산을 추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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