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선태 임시 총감독 퇴촌! 사실상 경질!

올림픽을 불과 5개월 앞두고 있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또다시 사령탑 논란에 휘말렸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5일 김선태 임시 총감독을 진천선수촌에서 퇴촌 조치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과거 징계 전력에 대한 상위기관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는 것이지만, 사실상 경질에 가까운 조치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김선태 감독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대표팀을 이끌며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한 지도자다. 이후 중국 대표팀을 맡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 2개를 거두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평창 직후 발생한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사실을 축소·은폐했다는 이유로 빙상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징계 이력이 결국 이번 선임 과정에서도 발목을 잡았다.

국가대표 선발·운영 규정에는 ‘사회적 물의로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경우 대표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 연맹은 “김 감독의 경우 학교폭력이나 직접적인 인권침해가 아니라 관리 소홀이 주된 사유였기 때문에 규정 위반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결국 연맹은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하고, 해석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김 감독을 선수촌에서 내보내기로 했다.

문제는 시간이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까지 고작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5월에는 공금 처리 문제로 윤재명 감독이 징계를 받았고, 재심에서 징계가 취소됐음에도 연맹은 보직 변경을 강행하며 사령탑 공백이 이어졌다. 여기에 김선태 카드마저 퇴출되면서 대표팀은 다시 지도체계 공백 속에 훈련을 이어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

김선태라는 인물은 성과와 논란이 공존한다. 두 차례 올림픽에서 연속으로 메달을 따낸 지도자로서의 역량은 분명히 증명됐다. 그러나 ‘폭력 사건 관리 소홀’이라는 과거의 오점은 여전히 무겁다. 결국 성과를 중시해야 할지, 규정과 원칙을 우선해야 할지를 두고 연맹 내부와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고 지적한다. 누구를 앉히든 간에 대표팀의 훈련 연속성과 선수 심리 안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권해석이 길어질수록 감독 선임 문제는 정치적 논란으로만 소비되고, 정작 선수들의 경기력 관리에는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결국 이번 사안은 ‘성과와 원칙 사이에서 무엇을 우선할 것인가’라는 한국 스포츠의 오래된 난제를 다시 던지고 있다. 김선태 감독의 복귀 여부는 상위기관의 판단에 달려 있지만, 그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대표팀은 혼란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올림픽이 다가오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빠른 결론과 흔들림 없는 준비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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