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31세인데 전성기 왔다! '두산 입단→38G 10홈런' KBO 폭격했던 메츠 좌타자, 홈런+동점타까지 '펄펄'

한휘 기자 2026. 6. 1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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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두산 베어스 시절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제러드 영(뉴욕 메츠)이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가 뒤늦게 전성기를 구가하기 시작했다.

제러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첫 타석부터 대포가 가동됐다. 2-1로 앞선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러드는 상대 선발 헌터 도빈스의 3구 가운데로 몰린 스플리터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호.

3회에는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3-4로 밀리던 5회 말 1사 2루에서 좌완 저스틴 브룰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날리며 2루에 있던 후안 소토를 불러들이는 동점 적시타까지 기록, 팀의 5-4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날 '멀티 히트'를 기록한 제러드의 시즌 성적은 25경기 타율 0.288(66타수 19안타) 4홈런 9타점 OPS 0.890이 됐다. 특히 이달 들어 타율 0.273(33타수 9안타) 3홈런 6타점 OPS 0.939로 페이스를 더 끌어 올리는 중이다.

제러드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마이너리그에서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지만, 빅리그에서는 통산 22경기 출전에 그친 채 2024시즌 중 헨리 라모스의 후임자로 두산과 계약하며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약 2달 남짓한 짧은 기간이었으나 '임팩트'는 어마어마했다. 데뷔 첫 선발 경기였던 7월 3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타수 5안타(2홈런) 2볼넷 8타점 5득점으로 두산 선수 및 KBO리그 외국인 선수 사상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두산의 30-6이라는 역사적인 스코어의 대승을 견인했다. 이후로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38경기에서 홈런을 10개나 날리고 타율 0.326 39타점 OPS 1.080을 기록하며 후반기 두산 타선의 새로운 해결사로 발돋움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2경기에서 7타수 1안타 4삼진으로 부진했지만, 그래도 재계약은 따 놓은 당상으로 보였다. 그런데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제러드의 눈높이와 두산의 제안이 상당히 큰 간극을 보인 것이다.

결국 두산은 제이크 케이브를 영입하며 제러드를 포기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제러드는 메츠와 마이너 계약이 아닌 메이저 계약을 맺고 '금의환향'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호화 군단' 메츠에서 제러드는 쉽사리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 22경기에서 타율 0.186 4홈런 6타점 OPS 0.722로 별다른 인상은 남기지 못했다. 올해는 시즌 초 백업 요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주전 도약 가능성도 만들었지만, 하필 무릎 반월판 부상으로 한 달간 이탈하는 악재가 겹치고 말았다.

하지만 제러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빅리그 로스터로 복귀한 뒤 3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날렸다. 이를 기점으로 메츠의 새 주전 1루수로 도약하더니 기대 이상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메츠는 30승 38패(승률 0.441)라는 끔찍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FA로 영입한 고액 연봉자 상당수가 부진과 부상으로 제 몫을 못 하는 가운데, '깜짝 등장'한 제러드가 소토와 함께 타선의 활력소 노릇을 하는 모양새다.

제러드는 현재 만 30세다. 내달 9일 생일을 맞이하면 31세가 된다. 전성기를 열기엔 다소 늦은 나이지만, 제러드는 기어코 KBO 시절 보여주던 파괴력을 MLB에서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흐름을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눈길이 간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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