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땅에서 피어난 생명의 정원
도시 속에서 만나는 초록의 기적, 대구수목원 이야기

한때는 쓰레기로 뒤덮인 땅이었습니다. 대구 시민의 생활 폐기물 410만 톤이 쌓여 있던 매립지. 그런데 그 자리가 지금은 대구에서 가장 사랑받는 생태 휴식처, ‘대구수목원’으로 변신했습니다.무려 74,000평 부지 위에 펼쳐진 이 수목원은 자연 생태 복원의 상징이자, 일상 속 쉼표 같은 공간으로 자리잡았는데요.

도시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초록의 오아시스’, 지금부터 함께 걸어보시죠.
폐기물 매립장에서 생태 수목원으로

1997년 첫 삽을 뜬 대구수목원은 5년간의 조성을 거쳐 2002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그 시작부터가 특별했는데요. 쓰레기 산을 정화해 생명의 터전으로 바꾸는 작업은 도시 환경 복원의 상징적인 사례로도 꼽힙니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도시형 수목원’으로 설계되어 시민 누구나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꾸며졌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21개 테마정원에서 만나는 1,750여 종의 식물


대구수목원의 매력은 단순히 넓은 공간만이 아닙니다.침엽수원, 활엽수원, 화목원, 약용식물원, 염료원 등 총 21개 구역이 테마별로 조성되어 있으며,400여 종 6만 그루의 나무, 800여 종 13만 포기의 초화류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합니다.


실내 전시관도 충실하게 운영되고 있어 분재 300점, 선인장 2,000점, 수석 300점까지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도심 한가운데서 만나는 느낌이 들죠.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충분


도심 수목원답게 접근성과 편의성도 우수합니다.휠체어나 유모차 대여 서비스, 장애인 전용 화장실 및 경사로, 점자 블록 등 무장애 관람을 위한 설계가 잘 되어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가파른 구간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걷기 좋으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자연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추천 관람 포인트

계절마다 달라지는 초화류 화단
선인장 전시관과 분재원
야외 피크닉이 가능한 넓은 쉼터
산책 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존
특히 봄철 튤립, 여름의 라벤더, 가을 국화, 겨울 설경까지…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운영 정보

관람시간
· 5~8월: 08:00~19:00
· 9~4월: 09: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입장료: 무료
주소: 대구광역시 달서구 화암로 342
문의: 053-803-7270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도심 속 자연을 여유롭게 산책하고 싶은 분
아이들과 자연학습 체험을 원하는 가족
다양한 식물을 가까이서 관찰하고 싶은 분
힐링이 필요한 대구 시민 또는 여행자
대구수목원은 도시의 상처 위에 피어난 자연의 선물 같은 공간입니다.그래서일까요, 여유롭게 걷다 보면 문득 마음이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대구수목원에서 초록의 숨결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