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패션 뉴스 모음
유르겐 텔러 전시 & 지방시를 떠나는 매튜 윌리엄스: What’s in fashion?
패션 어드벤트 캘린더의 첫 장을 열면 어떤 소식이 있을까요? 매튜 윌리엄스(Matthew Williams)가 지방시(Givenchy)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게 어떤 의미냐고요?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을 아래에서 설명할게요. 패션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는 어떤 선물이 놓여있을까요? 가니(Ganni) x 닥터마틴(Dr. Martens) 콜라보레이션, 스트리트 수크(Street Souk)의 새 프로젝트, 생 로랑(Saint Laurent)의 유르겐 텔러(Juergen Teller) 전시 후원 소식이 있습니다. 겐조(Kenzo) x 베르디(Verdy) 캡슐 컬렉션, 크리스토퍼 에스버(Christopher Esber) 선글라스, 헤어피스를 닮은 타이바 타이바(Taiba Taiba)의 주얼리 라인, 야드세일(Yardsale) 2023 가을-겨울 캠페인에 등장한 킹 크룰(King Krule), 코치(Coach) 캠페인에 등장한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 파올리나 루소(Paolina Russo)의 게임 아바타 소식도 있었습니다. 더 바랄 게 없는 한주였습니다. What’s in fashion을 시작합니다.
지방시를 떠나는 매튜 윌리엄스
3년 반간 지방시와 함께한 매튜 윌리엄스가 2024년 1월 1일부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난다. “2020년, 시작할 때 말했던 것처럼 지방시에서 크리에이티브 티렉터 자리를 맡는 것은 꿈같은 일이었습니다. 지난 3년간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의 유산을 이어 받는 한편 나의 비전을 펼치려 노력했습니다. 이 놀라운 기회를 준 스튜디오, 르노 드 레스캉(Renaud de Lesquen), LVMH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윌리엄스가 소식을 말표하며 말했다.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아티스틱 디렉터를 거치고 디올(Dior), 나이키(Nike), 몽클레르(Moncler)와 협업한 미국 출신 디자이너, 윌리엄스는 전통적인 파리 하우스에 스트리트웨어 스타일을 가져다 놓은 것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U락 재킷, 부아유 백, 선글라스 등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템에 현대적인 에너지를 심어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윌리엄스의 후임자는 아직 정해진 바 없으며, 하우스는 내년 초 있을 2024년 가을-겨울 런웨이는 인하우스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그의 브랜드 1017 알릭스 9SM(1017 Alyx 9SM)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소식이 지방시와 윌리엄스에 어떤 바람을 불어 일으킬지 기대될 뿐이다! TG
가니 x 닥터마틴 제이든 부츠 출시
가니 걸이 펑크 무드를 만났다! Z세대가 꽂힌 북유럽 잇걸의 브랜드 가니가, 20세기 중반에 탄생해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아 온 타임리스 워크웨어 신발 브랜드 닥터마틴과 만났다. 브랜드의 클래식 실루엣에 스택 밑창을 더한 닥터마틴 제이든 부츠의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가니가 귀여운 터치를 더했다. 두 브랜드의 로고와 함께 Y2K 무드의 나비 로고가 돋보이며, 웰트의 시그니처 옐로우 스티치와 매치해 신발끈에 옐로우 트리밍을 더했다. 가니의 세심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생각하는 신세대 브랜드답게 지속 가능한 패브릭을 사용했는데, 가니 x 닥터마틴 부츠에는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레더 프리 소재가 쓰였다. 발칙한 에너지에 도덕적인 태도라! 이 응원받아 마땅한 부츠는 두 브랜드의 웹사이트 혹은 전 세계의 몇몇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다. TG
전 세계를 강타한 라고스 스트리트웨어 페스티벌, 스트리트 수크
2018년, 라고스의 패션 팬을 위한 자체 포럼으로 시작된 스트리트 수크는, 그동안 버질 아블로(Virgil Abloh)를 비롯한 패션인의 지지를 받으며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스트리트웨어 축제로 발전했다. 당시 19세였던 이레티다요 자코스(Iretidayo Zaccheaus)가 흩어진 아프리카의 스트리트웨어 씬을 하나로 연결하는 수단으로 스트리트 수크를 만들었다. 모와롤라(Mowalola), 나이키, 마덜랜(Motherlan), 오프화이트(Off-White) 등의 브랜드 부스 뿐만 아니라 스케이트 파크, 공연, 전시 등을 아우르는 스트리트 수크는 한 해 중 가장 기대되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스켑타(Skepta), 데이비도(Davido), i-D 커버 스타 레마(Rema) 등의 스타들도 참여해 자리를 빛내 왔다. 올해는 페스티벌 역사상 가장 큰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규모 때문만이 아니다. 자코스가 스트리트 수크의 무대를 세계로 넓혔기 때문이다. 스트리트 수크는 런던에서 시작해 LA, 아크라, 케이프 타운를 순회할 예정이고, 두바이에서는 파워 홀스(Power Horse)와 협력해 솔 DXB(Sole DXB)에 팝업을 열 계획이다. 스트리트 수크의 시작과 무대를 넓히게 된 계기에 대해 자코스와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스트리트 수크를 어떻게 소개하고 싶나.
스트리트 수크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스트리트웨어 커뮤니티다. 진정한 아프리카 유스컬처를 즐기고 이를 세상에 알리는 스트리트웨어 축제다.
어떻게 스트리트 수크를 시작하게 됐나.
스트리트웨어 브랜드가 그들의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 당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이템을 파는 기성 브랜드, 신진 브랜드가 많았다. 스트리트웨어 커뮤니티를 한자리에 모으고 이들을 고객과 직접 연결해 브랜드를 알리는 행사를 열고 싶었다.
스트리트 수크 월드 투어를 하기로 한 이유가 무엇인가. 왜 지금이어야 했나.
스트리트 수크에 대한 내 비전은 언제나 세계를 무대로 해 왔다. 기본적으로 아프리카 스트리트웨어 커뮤니티의 이야기를 세계에 알리는 데 목표가 있다.
스트리트 수크가 찾아갈 도시들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일단 여행을 할수록 전 세계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게 돼서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 지난 몇 년간 아프로비츠(Afrobeats)가 성장한 덕이 크다. 나의 고향에 특별한 것이 살아 숨 쉬고 있고, 그것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일이다. 런던은 내 두 번째 고향과도 같은 도시고 이곳의 아프리카 디아스포라는 거대하다. LA의 컴플렉스콘(Complexcon)은 세계에서 가장 큰 스트리트웨어의 메카이기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아랍에미리트에도 아프리카 디아스포라가 크게 자리하고 있지만 그곳에서 문화적으로 대표성을 갖지는 못하고 있다. 걸프와 아프리카의 스트리트웨어 컬처를 잇고 싶었다. 스트리트 수크 초기, 아크라에서 팝업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이곳으로 돌아와 아프리카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특히 아크라 기반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 역시 당연했다. 라고스에서 스트리트 수크를 시작한 이후 다양한 남아프리카 브랜드로부터 함께 그곳 문화를 탐험하기를 제안받아 왔다. 인프라가 비교적 탄탄한 남아프리카의 스트리트웨어 문화는 언제나 앞서 있었다. 그곳의 훌륭한 사람들과 협업해 스트리트웨어 네트워크를 대륙 전체로 확대하고 싶었다.
스트리트 수크 월드투어에 방문할 이들이 기대해도 좋을 하이라이트는 무엇인가.
독점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아이템, 특별한 게스트, 마음이 같은 사람들과의 네트워킹, 그리고 축하.
이번 스트리트 수크 행사로 사람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가장 기쁜 점이 무엇인가.
새로운 브랜드와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것. 사람들이 스트리트 수크를 통해 본 적 없던 브랜드를 발견하고, 이후 그 브랜드를 자주 찾게 됐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가장 기쁘다.
실크의 은하수로 초대한 에르메스
프랑스 하우스 에르메스(Hermès)의 실크 아이템을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건 당연하다. 지난 목요일 밤 에르메스는 무대를 우주로 옮겨 그 사실을 더 분명히 했다. 에르메스 여성 실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실 페스(Cécile Pesce)는, 1957년 처음 선보여 이제는 하우스의 시그니처 모티프가 된 상징적인 프린트 브리드 드 갈라에서 영감받은 공간을 런던 서부의 스튜디오에서 펼쳐 보였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브리드 드 갤럭시는 “주민들이 자신의 개성과 성격을 드러내는 데 실크를 활용하는” 세계다. 채도가 높은 사막 같은 공간은 다섯 개의 전시실로 구성됐다. 각각의 공간은 디자인된 지 70년이 지나도록 끊임없는 영감과 재발견의 원천이 되는 브리드 드 갈라 스카프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완성됐다. 다음 브리드 드 갤럭시 여행만을 기다리게 된다! MS
생 로랑, 유르겐 텔러 파리 전시 후원
지난주 소식 중 가장 멋진 일이다. 생 로랑이 유르겐 텔러의 파리 그랑 팔레 에페메르에서 펼쳐질 전시를 후원한다는 소식이다. 캠페인 촬영으로 텔러를 자주 찾던 이 프랑스 하우스는 이제 그의 개인 작품과 상업 사진을 포괄하는 전시 ‘i need to live’를 후원한다. 인장이 뚜렷한 사진과 영상, 설치 작품을 아우르는 전시는 12월 16일부터 열린다. 협업을 기념해 안토니 바카렐로(Anthony Vaccarello)와 유르겐 텔러는 옷과 액세서리를 비롯해 홈웨어, 오브제, 바이닐 등으로 구성된 독보적인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르겐 텔러는 현명하고 재치 있는 훌륭한 사진작가다. 성찰적이고 진실된 작품은 생 로랑 하우스의 유산과 맞닿아 있다.” 바카렐로가 생 로랑 보도자료를 통해 말했다. 캡슐 컬렉션은 파리와 LA의 생 로랑 리브 드로이트 스토어, 그리고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다. 캡슐 컬렉션의 모든 아이템은 이미 당신의 홀리데이 위시리스트에 껑충 뛰었을 건 안 봐도 뻔하다. MS
에디터 Mahoro Seward, Tom George, Nicole DeMar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