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시장후보 “피 토하는 심정으로 박맹우 후보에 단일화 호소”

김두수 기자 2026. 5. 2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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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박맹우 시장후보에 단일화 호소문…보수 막판 결집 승부수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가 무소속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에게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후보 단일화를 호소하고 나섰다. 사진은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의 공식 페이스북 영상 화면캡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공식 페이스북 일부 캡처.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가 무소속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에게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후보 단일화를 호소하고 나섰다.

6·3 지방선거가 11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전날(23일) 김 시장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직접 쓴 글과 영상을 통해 '존경하는 박맹우 후보님!'으로 시작하는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후보는 먼저 "며칠 전 선거운동 중한 어르신의 거친 손을 잡았다. 제 손을 꼭 쥐시며, '당신들 그렇게 싸우다간 다 죽는다. 제발 정신 좀 차려라' 통탄 섞인 호소를 하셨다"며 "그 말씀이 가슴에 비수처럼 박혀, 저는 며칠째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후보는 이어 "돌이켜본다. 후보님과 제가 서로 손을 맞잡았을 때, 울산은 가장 빛났고, 보수의 가치는 가장 당당했다. 후보님과 함께 걸어왔기에 이 길이 외롭지 않았고, 울산을 위한 바른길을 걷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런 우리가 지금 갈라져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분열하여 무너진다면, 그동안 우리가 피땀 흘려 지켜온 울산의 자존심도, 보수의 가치도 속절없이 무너질 것"이라면서 "이대로 이재명 정권의 하수인, 보수의 배신자에게 울산을 넘겨줄 수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김 시장후보는 박 시장후보에게 정중히 사과의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후보님, 그동안 저의 언행으로 불편하셨던 점이 있다면 사과드리겠다"며 "저는 보수 단일화를 위해 후보님께서 말씀하신 정책과 비전, 울산 발전을 위한 제안을 어떠한 조건 없이 전적으로 수용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부연했다.

김 시장후보는 나아가 "이것은 정치적 거래가 아니다. 울산의 미래를 위한 결단이며, 시민을 향한 엄숙한 맹세"라고 했다.

그는 "무너져가는 보수를 다시 자랑스럽게 세울 수만 있다면, 울산의 위대한 재도약을 이뤄낼 수만 있다면 저는 무엇이든 하겠다"며 "지금 울산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더 이상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고 후보단일화의 시급성을 나타냈다.

또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갈등과 분열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통합이며, 정치적 경쟁이 아니라 울산 발전을 위한 힘의 결집"이라며 "후보님을 지지하는 분들의 마음과 저를 지지하는 분들의 마음은 결코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어 "울산을 사랑하고, 보수의 품격을 되찾고 싶다는 그 간절함은 결국 하나의 강물로 만나야 한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후보 단일화 없이는 선거 승리도 없고, 울산의 미래도 없다"고 거듭 단일화의 시급성을 호소했다. 

김 시장후보는 끝으로 "보수 결집을 염원하는 울산 시민들의 타들어 가는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달라, 후보님, 부족한 제 손을 잡아달라"며 "저와 함께 대통합의 문을 열고 보수가 살아날 길을 만들어 달라"고 눈물로 호소하면서 "(박맹우 후보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