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리그] “반갑다 i리그!” 인천 i1 여중부 리그 이모저모

[점프볼=인천/서호민 기자] i리그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로 4년 차를 맞은 2025 '유·청소년클럽 농구 i리그(i-League)'가 18일 인천, 충북에서 문을 열며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18일 인천광역시 청소년수련원에서는 '2025 인천광역시 유·청소년클럽 리그(i-League) 여중부' 1회차가 열렸다. 오랜 기다림에 지쳤던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 닦아왔던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이런 가운데 인천 i리그 여중부에선 여자 선수들 특유의 에너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장에서 들은 참가 선수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았다.
▲ 허슬 우정연 양(번동중2)
작년에 선배들이랑 처음 i리그에 참여했는데, 올해는 동기들과 함께 출전해 더 뜻 깊고 기대된다. 또, 작년에 마곡중에게 졌는데 올해는 이겨서 더욱 기쁘다. 겨울, 봄 기간 동안 오경태 선생님께 포스트에서 공 잡았을 때, 어깨, 발 빼는 동작을 집중적으로 배웠는데 그동안 연습했던 기술을 펼쳐보일 수 있어서 좋았다. 목표는 우승이지만 우승을 못하더라도 준우승 이상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퀘이사B 박서율 양(경의여중2)
이겨서 너무 기쁘다. 두 번째 i리그인데 작년에 비해 경기수도 많아졌고 또, 쾌적한 환경에서 뛸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팀원이 무려 38명) 1학년들 사이에서 농구 붐이 일고 있다. 좋아하는 선수는 농구연구소 김이삭 선수다. 고등볼러를 통해 접했는데 농구도 잘 하고 무엇보다 잘생겼다. 디엠도 해봤다(웃음). 오늘부로 2025 i리그가 시작됐는데 전국 제패를 하는 게 목표다. 다양한 팀들을 상대하며 실력을 더 키우고 싶다.
▲ 텀 김하온 양(서정중2)

▲ 인천 i리그에서 만난 반가운 얼굴, 황보삼남 전 KBL 심판
현장에선 반가운 얼굴도 볼 수 있었다. 과거 KBL 무대에서 심판으로 활약한 황보삼남 심판이다. 2000년대 초중반 KBL을 많이 봤던 팬이라면 분명 낯이 익는 얼굴일 것이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KBL 심판으로 활동했고, 이후 KBL 심판위원장과 경기기술위원을 거쳐 최근까지는 비디오 분석관을 역임했다. 이제는 현직에서 물러나 머리가 희끗희끗해졌지만 황 심판의 농구 열정은 식지 않았다. 유소년 농구대회 현장을 누비며 여전히 자신의 일상을 농구로 가득 채우고 있다.
황 심판은 "올해 한국나이로 73세다. 5년 전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농구 코트만 보면 설레이고 뛰고 싶다"며 "강인덕 인천시농구협회장님께서 심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생활체육농구 현장에서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심판은 더 많은 여자 꿈나무들이 농구의 유리 천장을 깨주길 바란다. 황 심판은 “여자 선수들의 열정이 남자 선수 못지 않다. 이제 막 농구의 재미를 알아가고 있는 친구들이다. 여기서 실력이 쑥쑥 자라 농구 선수로 진로를 희망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지금의 열정을 잃지 않고 농구를 즐겼으면 한다"는 덕담을 건넸다.
40년 넘게 농구를 즐겼지만 앞으로 몸이 허락하는 한 100살까지 더 현장을 누비고 싶다고 말한 황 심판은 "지금도 매일 농구 생각 뿐이다. 앞으로도 계속 현장에서 농구와 함께하고 싶은 생각"이라며 "마음 같아선 100세까지 농구 활동을 하고 싶다(웃음). 물론 몸이 허락하는 한..."이라고 웃으며 바람을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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