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X’ 김유정 원맨쇼 기대되는 이유 [리뷰]

티빙 ‘친애하는 X’에서 파격 변신한 배우 김유정. / 티빙 제공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가 공개와 동시에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늘은 1~4화까지 직접 본 리뷰를 소개한다. 이 드라마는 사랑과 증오가 뒤섞인 파멸 멜로 서스펜스의 문을 연 작품으로, 시작부터 숨을 멎게 하는 전개와 강렬한 반전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귀여운 이미지였던 김유정은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냉혹한 얼굴로 등장해 “이 배우가 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나”라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빛나는 성공 뒤에 감춰진 어두운 진실

톱스타 백아진(김유정)의 화려한 삶 아래엔 끔찍한 과거가 숨어 있었다. 술과 도박에 빠진 부모에게 방치된 어린 시절,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그는 트라우마를 안고 자라났다. 재혼한 아버지의 집에서도 평온은 없었다. 계모 황지선(김유미)의 학대는 어린 백아진을 또다시 지옥으로 밀어 넣었다. 그런 지옥 속에서도 손을 내밀어 준 존재가 있었다. 의붓남매 윤준서(김영대)였다. 그는 백아진의 유일한 피난처이자, 가장 위험한 관계의 시작이었다.

윤준서 어머니 역을 맡은 배우 김유미. / 티빙 제공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된 백아진의 앞에 심성희(김이경)가 나타났다. 전교 1등 자리를 뺏긴 질투에서 시작된 감정은 점차 폭력적인 견제로 변했다. 심성희가 백아진의 약점을 잡기 위해 김재오(김도훈)와 엮이면서 이야기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백아진은 그들의 허점을 이용해 완벽한 반격을 설계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조차도 몰랐던 내면의 어둠이 깨어났다.

가장 잔혹한 복수, 그리고 또 다른 굴레

모든 것을 되찾았다고 믿는 순간, 잊고 싶었던 과거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아버지 백선규(배수빈)가 돈을 구실로 돌아오면서 백아진의 분노는 폭발했다. 세상에 대한 불신과 증오로 가득 찬 그는, 선의로 다가온 사람마저 이용하기 시작했다. 대학 진학에 실패한 뒤 카페에서 일하게 된 그는 사장 최정호(김지훈)의 진심 어린 배려를 냉정하게 이용했다. 결국 그 선택은 피로 얼룩진 비극을 불러왔다.

‘친애하는 X’ 결말이 궁금하게 만드는 배우 김유정. / 티빙 제공

그의 얼굴에 번진 광기 어린 미소와 “그렇게 아진은 신에게 제물을 바쳐 족쇄를 풀어냈다”는 내레이션은 보는 이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하지만 자유를 얻었다 믿은 순간, 진실은 다시 그를 옥죄기 시작했다. 윤준서는 그녀를 대신해 모든 죄를 뒤집어쓰려 하지만, 그마저도 그녀를 구하지는 못했다. 그때 나타난 인물이 롱스타 엔터테인먼트 대표 서미리(김지영)였다.

새로운 세상으로 향한 유혹

서미리는 백아진의 재능을 알아보고 손을 내밀었다. 그는 “이제 누구도 널 함부로 대하지 못할 곳으로 데려가겠다”며 달콤한 제안을 건넸다. 백아진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었다. “난 아무도 날 건드릴 수 없는 곳까지 올라갈 거야. 가장 높은 곳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어.” 그 한마디는 절망과 욕망이 동시에 뒤섞인 선언이었다. 그렇게 백아진의 세계는 더 깊은 어둠으로 향했다.

롱스타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출연한 배우 김지영. / 티빙 제공

이응복 감독 특유의 연출과 김유정의 폭발적인 연기가 맞물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카메라가 포착한 김유정의 눈빛 하나하나는 감정의 굴곡을 그대로 담아냈다. 김영대는 절제된 연기로 윤준서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했고, 김도훈과 이열음, 배수빈, 김유미, 김지영, 김지훈 등 배우들의 연기가 캐릭터의 밀도를 높였다. ‘친애하는 X’ 원작 웹툰의 세계관을 한층 확장한 서사와 세련된 미장센이 결합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친애하는 X 제작 발표회. / 티빙 제공

‘친애하는 X’는 단순한 멜로가 아니다. 인간의 욕망, 구원, 파멸이 얽혀 만들어낸 서스펜스로, 시청자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김유정이 연기한 백아진은 선과 악의 경계를 오가는 인물로, 그의 내면을 따라가다 보면 시청자도 함께 무너져 내리는 기분을 느낀다. 이응복 감독은 화면의 온도와 속도를 정교하게 조율해 인물들의 감정을 극대화했다.

친애하는 X 등장인물 출연진. / 김유정 인스타그램

첫 공개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친애하는 X’는 김유정의 커리어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있다. 기존의 청초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완전히 낯선 세계로 뛰어든 그는, 매 장면마다 다른 얼굴로 화면을 압도한다. 티빙은 “5~6회에서 더 깊어진 심리전과 예측 불가한 전개가 이어질 것”이라 예고했다.

‘친애하는 X’ 공개시간은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두 편씩 순차적으로 넷플릭스가 아닌 티빙에서 공개된다. ‘친애하는 X’ 몇부작일까. 총 12부작으로 12월 4일까지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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