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L POINT] 로드리 CB 실험→부스케츠와 공존..스페인의 또다른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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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로드리, 세르히오 부스케츠 공존을 위해 방안을 택했다.
이로써 로드리, 부스케츠가 공존하게 됐다.
엔리케 감독이 원하는 중원 컨트롤 타워 역할을 부스케츠, 로드리 둘 다 할 수 있다.
엔리케 감독은 승리, 파이널 진출과 더불어 로드리, 부스케츠의 공존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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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로드리, 세르히오 부스케츠 공존을 위해 방안을 택했다.
스페인은 2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브라가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무니시팔 드 브라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A조 그룹2 6차전에서 포르투갈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이 승점 11점이 되면서 포르투갈(승점 10점)을 극적으로 끌어내리고 UNL 파이널에 진출했다.
전반전 내내 스페인은 포르투갈에 흐름을 내줬다. 안정적으로 점유율을 가져가지도 못해 공격도 안 됐고 포르투갈에 위협적인 기회를 허용했다. 우나이 시몬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한 채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한 스페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택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로드리를 센터백으로 내리고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투입했다.
이로써 로드리, 부스케츠가 공존하게 됐다. 둘이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는 건 잘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전체적인 역할이 겹치는 게 이유다. 엔리케 감독이 원하는 중원 컨트롤 타워 역할을 부스케츠, 로드리 둘 다 할 수 있다. 엔리케 감독은 경험이 많고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했던 부스케츠를 우선적으로 기용했다. 로드리가 맨체스터 시티에서 맹위를 떨치며 미친 활약을 보여도 엔리케 감독 우선순위에선 밀렸다.
부스케츠는 나이가 들어도 역할을 잘 수행했지만 기동력 면에서 단점이 있었다. 로드리가 채워줄 수 있었다. 하지만 같이 중원에 나서는 건 역할 자체가 겹치기에 불가능했다. 엔리케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둘의 공존을 시험해본 것이다. 로드리를 파우 토레스와 센터백으로 두고 부스케츠를 3선에 놓아 압도적인 점유율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로드리 센터백 변신은 결과적으로 성공이었다. 로드리는 다양한 위치를 오가면서 커버를 했고 부스케츠를 도와 빌드업을 이끌었다. 경합 상황에서 밀리지 않는 게 돋보였다. 대부분의 경합에서 지지 않으면서 포르투갈 공격을 무위로 만들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선 전진해 공격을 도왔다. 롱패스 성공 9회를 할 정도로 장거리 패스는 정확했다.
로드리가 종횡무진 움직일 때 부스케츠는 중심을 확실히 잡아줬다. 압도적 점유율을 구축한 스페인은 후반 43분 터진 알바로 모라타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로드리에게 평점 7.5점을 줬다. 팀 내 3위였다. 센터백 로드리의 활약을 인정받은 것이다.
엔리케 감독은 승리, 파이널 진출과 더불어 로드리, 부스케츠의 공존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한 이번 A매치 소집 때와 같이 센터백들이 부상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로드리라는 옵션도 얻게 됐다. 여러모로 스페인에 뜻깊은 A매치 기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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