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수성' 가능하나? 최원태 이석증으로 19일 등판 불발…'초비상' 염경엽 감독 "뭐가 계속 꼬이네" 한숨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한창 싸워야 하는데 많이 아프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5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최원태의 등판 불발 소식을 전했다.
LG는 지난 17일 롯데와 맞대결에서 3-7로 무릎을 꿇으면서 4위 두산 베어스와 간격이 1.5경기로 좁혀졌다. 만약 18~19일 롯데를 상대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주말 두산과 3연전의 결과에 따라 3위 자리를 지키지 못할 위기에 처해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에는 큰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자칫 4위 또는 5위로 가을무대를 밟을 수도 있다.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단계. 그런데 악재가 날아들었다.
LG는 당초 19일 선발로 최원태를 출격 시킬 예정이었다. 그런데 18일 경기에 앞서 이석증으로 인해 어지러움을 호소하면서 등판이 불가능하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가장 중요할 때 부상자가 계속 나오네"라고 말 문을 열더니 "(최)원태가 이석증으로 어지럽다고 한다. 그래서 내일 선발이 안 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원태의 등판이 불가능함에 따라 LG는 이지강이 선발로 등판한다. 이지강은 올해 43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 중. 올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 2⅔이닝인 것을 고려한다면,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지강이가 가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최원태 외에도 부상자가 쏟아진 LG다. 문성주와 함덕주 또한 18일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염경엽 감독은 "(문)성주는 어제부터 담 증세로 인해 내일(19일)까지는 대타가 안 될 것 같다. 성주가 있다가 없으니까 크다. 뭐가 계속 꼬이네"라며 "(함)덕주의 경우에도 등쪽이 뭉쳐있다고 해서 오늘(19일)까지는 안 나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성주는 상태가 좋아지면서, 18일 대타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은 "작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중간에서 생각했던 (박)명근이, (백)승현이, (유)영찬이와 같은 선수들의 육성이 되면서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플러스 알파가 안 생기면서 버티고 버티다가 여기까지 왔다"며 "그래도 잘 버텨야 한다. 포스트시즌에 가면 또 분위기는 바뀔 수 있다. 3위로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LG는 선발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홍창기(우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김범석(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이영빈(좌익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령탑은 "머리를 엄청 굴리다가 변화를 줘봤다"며 "김현수는 최근 감도, 상대 전적도 좋지 않아서 대타로 대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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