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된 닭강정 한 팩의 양과 가격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논란은 한 누리꾼이 공개한 닭강정 사진에서 시작됐습니다. 사진에는 포장 용기에 담긴 닭강정 8~10조각가량과 함께 2만 2,300원이라는 가격이 표시돼 있었습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적은 양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일반 치킨 전문점에서 치킨 한 마리를 주문할 수 있는 가격과 큰 차이가 없고, 전통시장이나 마트에서 판매하는 닭강정과 비교하면 체감 가격이 더욱 높다는 반응입니다.
해당 제품은 유명 셰프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가 백화점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 상품으로 알려졌습니다. 가격 논란이 커진 배경에는 백화점 식품관에서 흔히 사용하는 무게 단위 판매 방식도 있습니다. 한 팩의 가격을 미리 정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100g당 가격을 표시한 뒤 소비자가 담은 양의 무게를 측정해 최종 금액을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백화점 팝업스토어의 닭강정은 100g당 약 4,000원 안팎으로 가격이 표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비자가 단위 가격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거나 포장 용기의 크기만 보고 전체 가격을 예상하면 계산대에서 생각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00g당 가격 자체는 눈에 띄게 비싸 보이지 않더라도 여러 조각을 담으면 결제 금액이 순식간에 2만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겁니다.
비판적인 누리꾼들은 이 같은 판매 방식이 소비자의 오해를 부르기 쉽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종 가격을 한눈에 알기 어렵고, 이미 용기에 담은 뒤에는 비싼 금액을 확인하더라도 구매를 취소하거나 양을 줄이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브랜드와 장소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닭강정 8~10조각에 2만 원이 넘는 가격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반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백화점 식품관은 일반 매장보다 입점 수수료와 임대료, 인건비 등 운영 비용이 높고, 유명 셰프 브랜드와 팝업스토어에는 별도의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는 겁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는 전통시장이나 마트를 이용하면 되고, 백화점 식품관 상품에 일반적인 외식 물가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입니다.
사진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사진 속 닭강정을 이미 일부 먹은 뒤 남은 것만 촬영했거나, 실제 구매 당시의 전체 양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게시물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원본 게시물만으로는 구매 당시 정확한 중량과 전체 구성, 섭취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진 한 장만으로 과도한 가격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입니다.
결국 이번 논란은 닭강정 한 팩이 비싼지를 넘어 백화점 식품관의 가격 표시 방식과 프리미엄의 적정성을 둘러싼 문제로 번졌습니다. 소비자가 최종 결제 금액을 보다 쉽게 예상할 수 있도록 단위 가격과 예상 총액을 명확하게 안내해야 한다는 지적과, 백화점이라는 공간과 브랜드가 제공하는 부가가치를 가격에 포함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포커스 취재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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