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이는 소화기’ 전통시장 불씨 잡는다 [경기일보 보도, 그 후]

손사라 기자 2023. 4. 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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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취약지 미흡 대처’ 경기일보 보도 후 243개소에 1천100개 설치… 첫 시행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경기도가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지역에 대한 미흡한 대처로 지적을 받는 가운데 신속한 화재 진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일보DB

 

경기도가 전통시장을 비롯한 도내 화재취약지역에 대한 미흡한 대처(경기일보 2022년11월24일자 1면)로 지적을 받은 이후, 신속한 화재 진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는 기존의 소화전을 이용하던 장비보다 사용·보급이 편리한 ‘보이는 소화기’ 설치 사업을 처음으로 시행, 소방 차량의 진입이 어려운 장소에서도 누구나 쉽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른바 ‘보이는 소화기’로 불리는 ‘누구나 쓸 수 있는 공용 소화기’를 도내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지역 총 243개소(1천100개)에 설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전통시장 142개소(900개), 상가밀집 19개소(46개), 주거밀집 18개소(18개), 기타 64개소(136개) 등이다.

도는 해당 장비의 가장 큰 강점으로 별도의 소화전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꼽았다. 기존 소화 장비의 경우 상수도가 설치되지 않은 곳과 토지 소유주가 설치를 반대하는 곳에서는 이용이 어려워 초기 화재 진압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사업 추진으로 소규모 점포가 밀집한 전통시장에서도 신속한 화재 진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장비는 벽(담장) 등에 부착하거나 스탠드형으로 제공하는 방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도는 도민 모두가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부착형 표지판을 이용해 사용 방법 등을 안내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설치 비용 역시 기존 장비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 장비는 1개당 3만원 이하로, 약 30만원인 기존 소화전함 장비보다 3억2천만원가량의 절감 효과를 지닌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총 3천82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로,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소화 장비를 신속하게 보급해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사라 기자 sara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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