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난 시험관 시술의 아버지" vs 해리스 "기괴"

정호윤 2024. 10. 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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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미국 대선의 핵심 쟁점 '여성과 낙태권'을 두고 두 대선 후보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시험관 시술의 아버지'라며 여성 표심을 호소했는데, 해리스 부통령은 "기괴하다"고 코웃음 쳤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신에게 호의적인 폭스뉴스와의 대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스로를 '시험관 시술의 아버지'라고 칭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FOX NEWS 출연)> "시험관 시술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는 시험관 시술의 아버지입니다. 그래서 그 질문을 듣고 싶습니다."

초박빙 승부 속 여성 표심을 조금이라도 더 흡수하기 위해 좌클릭 행보를 한 것으로, 진행자도 객석의 청중도 모두 여성이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의 민주당보다 자신이 더 시험관 시술을 찬성한다며 대선 쟁점인 낙태권에 대해 방어막을 쳤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의 낙태권을 앞세워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던 지난 8월에도 시험관 시술 공약을 꺼내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지난 8월)> "시험관 시술과 여성들의 임신, 치료 관련 비용을 트럼프 행정부나 보험사가 지불하도록 의무화할 것입니다."

유세 현장으로 떠나기 전 이 발언을 전해 들은 해리스 부통령은 "몹시 기괴하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트럼프의 말과 달리 재임 중 그가 벌인 행동은 미국 여성과 가족들에게 몹시 해롭다며 책임을 물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트럼프는 미국 여성 3명 중 1명이 트럼프가 낙태를 금지한 주에 살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최근에는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낙태권을 열렬히 옹호한다며 남편과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여성 표심은 해리스가 더 우세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트럼프는 백인 남성들에게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정확히 20일 남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미국_대선 #D_20 #트럼프 #시험관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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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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