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정시 무전공 선발 '대량 등록포기'…추가모집 규모 커질까?

배아정 기자 2025. 2. 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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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만큼이나 화두가 됐던 사안이 전공자율선택제, 이른바 무전공 선발인데요.


어제 정시모집 추가합격 등록을 마감한 결과,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에서 무전공 선발의 등록 포기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대학, 다른 학과들의 합격선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배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마감된 정시모집 추가합격자 등록.


최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무전공 선발에서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최상위권 3개 대학의 무전공 선발 충원 인원을 살펴봤습니다.


모집인원은 2024학년도에 439명에서 2025학년도 589명으로 1.3배 가량 늘었지만,


충원인원은 43명에서 851명으로, 20배 가량 늘었습니다.


유형별로 살펴봤더니, 특히 인문과 자연의 구분 없이 전공 선택이 가능한 유형1의 경우가, 충원 인원이 774명으로 지난해 16명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문희태 교사 / 경기 전곡고등학교

"아이들 입장에서 봤을 때 유형2는 그래도 명확한 학과라는 그런 기준이라도 갖고 가는 건데 유형원은 그게 없는 애들이다 보니까 더 쉽게 흔들릴 수 있고 좀 더 나은 대학이 붙으면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겠죠."


구체적으로는 고려대학교 학부대학의 경우 36명 모집에 733명이 충원됐는데, 추가합격이 많이 발생하는 '다군'에 무전공 선발 인원이 대폭 확대된 것이 수험생들의 등록 포기를 유도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홈페이지에 충원 규모를 발표한 주요 대학들 여섯 개로 범위를 넓혀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서강대와 이화여대, 동국대까지 살펴봤더니, 1,396명 모집에 2,276명이 충원됐습니다. 


지난해 947명 모집에 182명이 충원됐던 것과는 상당히 비교되는 수치입니다.


마찬가지로 유형1은 충원 규모가 더욱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전공 선발에서 추가합격이 많이 발생한만큼, 무전공 선발이 아닌 다른 모집단위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인기가 있는 대학교 쪽에서 충원이 너무 많이 돌아서 늦게까지 그러니까 충원 마감 시점까지 계속해서 이제 충원을 돌리게 되면, 기존에 그 학생들을 뽑아놨던 (다른) 대학에서 충원을 할 시간이 없어져요. 그러면 추가 모집으로 나오겠죠."


무전공 선발의 변수가 컸던 만큼, 결원에 따른 충원 인원도 많았던 상황.


전문가들은 충원이 많이 이뤄진 여파가 오늘부터 시작되는 추가 모집 규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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