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의 상징적인 베테랑 김선빈이 급격한 기량 저하로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지난 3년간 꾸준히 3할 타율과 8할대 OPS를 유지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던 그였지만,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45에 머물며 완연한 에이징 커브를 겪고 있다.
특히 최근 이어진 수비 불안과 7월의 극심한 타격 슬럼프가 겹치면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마무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은퇴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핵심 타자로 군림했던 김선빈의 생산력이 올 시즌 완전히 무너졌다.
지명타자 비중을 높여 체력 안배를 꾀했음에도 불구하고, OPS는 0.657까지 추락하며 팀 내 타격 공헌도가 크게 낮아졌다.
무엇보다 7월 들어 6경기에서 단 1안타에 그치는 극심한 타격 슬럼프는 김선빈의 반등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의 집중력 문제도 심각하다.
최근 이틀 연속 실점으로 직결되는 수비 미스를 범하며 팀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되었고, 7일 경기에서는 경기 도중 문책성 교체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범호 감독 또한 김선빈의 수비 집중력 부족을 공개적으로 지적할 만큼 상황은 좋지 않으며, 팬들은 체중 관리와 수비 집중력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주전 기용은 무리라고 지적한다.

같은 동갑내기 나성범이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고 올 시즌 완벽히 부활한 모습은 김선빈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나성범이 철저한 몸 관리와 훈련을 통해 반등에 성공한 것과 달리, 김선빈은 현재 공수 양면에서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폼 저하를 넘어 신체적인 에이징 커브가 온 것이라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파격적인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현재 김선빈은 타격감과 수비력, 그리고 장타력마저 뚜렷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이범호 감독의 고민을 깊게 만든다.
대타로 기용하기에도 장타 툴이 부족하고, 수비가 불안하다면 주전 기용 명분도 약해진다.
김선빈을 향한 팬들의 은퇴 요구는 단순한 비판을 넘어, 팀의 세대교체와 효율적인 운영을 바라는 절박한 외침으로 해석된다.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한다면, 이제는 상징성보다는 실력 위주의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카스트로 등 대체 자원의 활용을 고려하거나, 김선빈 본인이 압도적인 각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과연 기아의 상징 김선빈이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반등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아니면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수순을 밟게 될지 야구계의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