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쿠팡맨으로 한 달 1000만원 수입 근황"

JTBC '슈가맨', 김형준 인스타그램


아이돌 가수에서 쿠팡맨으로 변신했던 그룹 태사자 출신 김형준이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습니다.

2024년 10월 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오은영 만난 후 새 직장 출근 중…쿠팡 새벽배송 뛰던 태사자 리더, 놀라운 최신 근황’ 이라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김형준은 유튜브 채널 '직업의 모든 것'과의 인터뷰에서 '쿠팡 플렉스'로 일하는 모습을 전한 바 있습니다. 쿠팡 플렉스는 택배 아르바이트로, 정규직인 쿠팡맨과는 달리 원하는 날짜에 근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수 시절 수입 많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김형준은 태사자 1집으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생각만큼 수입이 많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태사자로 4~5년 활동하면서 멤버 한 명당 5000만원 정도 벌었다. 그 당시에는 표준 계약서라는 것도 없었고, 소속사에 양아치가 많았다. 계약서에 수익 분배에 대한 내용이 하나도 없었다. 워낙 어렸고 돈도 없던 시절이라 저희도 OK 했던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차라리 아무도 모르게 쫄딱 망했으면 다른 일을 했을 텐데 그것도 아니었다. 얼굴은 팔렸는데 돈이 없는 게 되게 슬펐다""여성의류 쇼핑몰도 하고 여러 가지 사업을 했는데 특별히 잘된 건 없었다. 그러다 쿠팡 플렉스를 하게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이후 쿠팡맨으로 변신한 김형준의 모습은, 과거 태사자 시절만 기억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3년간 쿠팡 새벽배송
JTBC '슈가맨3'


'근황올림픽'에 등장한 김형준은 쿠팡 새벽 배송을 하는 근황으로 화제가 된 것에 대해 "다른 연예인이 배송하는 모습을 봤다면 저도 연출이라고 했을 텐데 저 진짜 3년 동안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슈가맨' 촬영 할 때 작가들도 놀랐다. 제가 덤덤하게 '배송 일 한다'고 하니 되게 놀라시더라. 방송에 나가도 되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내가 뭐 불법적인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하는 일이 그거니까"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김형준은 '슈가맨' 출연 이후 온갖 추측이 나오자 인스타그램에 "작년까지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 일을 시작하면서 정신적으로도 좋아지고 성격 자체가 밝아졌다. 그냥 열심히 일을 할 뿐"이라고 밝혀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습니다.

한 때 최고 수입 월 1000만원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김형준은 3년 동안 하루 평균 2, 300개의 물건을 날랐다고 회상하며 "한달에 하루 이틀 쉬고 밤낮밤낮밤낮밤낮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 때 월 최고 1000만원 넘는 수익을 냈다고 말한 그는 "요새는 비닐 포장된 물품이 650원, 박스 포장된 물품이 800~850원이지만, 초창기에는 비닐 포장, 박스 포장 모두 2500원이었다. 제가 한창 열심히 할 때는 새벽 1500원, 낮에는 1000~1200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

그러면서 "돈도 나름 많이 벌었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아무래도 없는, 오히려 그때가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배송 일을 그만두고 직원 3명을 둔 사업체를 운영 중이라고 새로운 근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연예계와 관련 없는 일이라 최대한 신분을 숨기고 일하고 있다. 직원은 3명이고, 오전 11시쯤 출근해서 오후 7~8시 퇴근한다. 경기가 안 좋아서 역시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다. 쿠팡이츠를 해야 하나 고민에 빠져 있다”라며 웃어 보였습니다.

태사자 김형준 나이 프로필
MBC '나 혼자 산다'


한편 1977년생 현재 나이 47세인 김형준은 1999년 그룹 '태사자'의 리더로 데뷔했습니다. 태사자는 4집까지 발매하며 준수한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조용히 해체의 길을 걷게 되었고 김형준은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연기자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출연 예정이었던 작품이 자금난으로 제작이 중단되는 등 여러 시련을 겪으며 연예계 생활을 접고 인터넷 쇼핑몰 운영, 휴대전화 악세사리 사업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2019년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3'에 약 2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형준택배일을 하고 있는 근황을 당당하게 밝히며 화제를 모았고, 이후 '나혼자산다' 등에 출연하는 등 예능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진짜 자기연민, 자기 방어 없이 사람이 맑고 당당한게 보기 좋음", "자기 직업 당당히 말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 멋지다", '과거 화려함에 취해 망가지는 사람도 많은데 멘탈 멋짐", "연예인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분은 인정", "쿠팡 잠깐하고 관둔줄 알았더니 3년? 찐 멋지다", "이 형처럼 나이 먹고 싶다 정신이 건강하다는게 어떤건지 배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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