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디 오드 오브 러브, ‘디바’ 태연에 반하는 시간
솔로 아티스트로 ‘K스포돔’ 입성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되다
태연은 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 ‘디 오드 오브 러브(The ODD Of LOVE)’를 개최했다. 2020년 1월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열린 태연의 단독 콘서트로, 전날에 이어 이틀간 진행됐다.
특히 태연이 솔로로서 처음으로 KSPO DOME에 입성해 서보인 단독 콘서트로 공연은 양일간 시야제한석까지 모두 매진되며 ‘솔로 아티스트’ 태연의 뜨거운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때로는 앙칼지면서도 폭발력이 가미된 보컬은 한결 유려해진 바이브레이션이 더해져 보컬리스트 태연의 명성에 힘을 더했다. 여기에 ‘품’, ‘어른아이’로는 밴드 사운드와 여간 잘 어울리는 파워 감성 보컬의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존재 자체로 매력 덩어리였다. 때로는 강렬한 레드로, 때로는 차가운 블루의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한 태연은 강렬하게 시작해 격정적이고 서정적인 레퍼토리로 몰입도를 높였다.
그런가하면 ‘위크엔드’, ‘노 러브 어게인’ 등 발랄하고 큐트한 레퍼토리에선 소녀시대 데뷔 초반을 떠올리게 하는 귀염뽀짝 탱구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고, ‘유 베러 낫’, ‘스트레스’에선 전 관객을 기립하게 하는 파워풀한 매력까지 보여줬다.
또 밴드 사운드로 한층 멋스럽게 편곡된 곡들은 풍성한 음향의 라이브 밴드 연주가 더해져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일부 곡만이 아닌 전 곡이 완벽하게 밴드 사운드로 탄생해 태연 곡의 재발견을 이끌어냈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KSPO DOME에 서게 된 소회도 담백하게 밝혔다. 태연은 “작년 소녀시대 팬미팅 때 체조경기장을 채웠었고, 오늘 이렇게 혼자서 체조경기장을 채우게 됐다. 먼 걸음 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무대 중간중간 멘트에선 솔직담백한 매력이 돋보였다. 태연은 “오프닝에 멋지게 들어와 다 부숴버리겠다 했는데, 목이 건조해 물을 마시다 사래 걸렸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가 하면, 공연 중반부엔 “목이 찢어질 것 같다”면서도 “이 맛에 공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공연 중간에 바나나를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는 이색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태연은 ‘플레이리스트’, ‘왓 두 아이 콜 유’, ‘투 더 문’, ‘들불’ 등 다정다감하게 팬들에게 속삭이는 듯 하다가도 더없이 세련되고 경쾌하며 파워풀까지 넘나드는 다채로운 레퍼토리의 무대로 무한대의 매력을 뽐내며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태연은 “코로나 때문에 3년 동안 공연을 못하며 미니앨범도 나왔었고 정규 3집도 나왔었는데 그 앨범들을 꼭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플레이리스트’, ‘왓 두 아이 콜 유’, ‘월식’+‘베러 베이비’ 등의 선곡 이유를 소개했다.
이어 “지난 공연을 4회 했는데, 이번엔 2회 공연이라 오늘이 서울에서의 막콘이다. 아시아 투어로 이어질 예정이다. 공개된 나라들에서 진행할 거고, 추후 공개될 나라들이 있다고 한다”고 투어 추가 계획을 발표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태연은 또 “나도 앞으로 어떻게 공연을 해나갈 지, 어디까지 해나갈 수 있을 지 궁금하다”면서 오랫동안 공연할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태연이라는 장르의 완성을 놓치지 않은 그는 예고했던 대로 ‘너를 그리는 시간’ 그리고 앙코르곡 ‘불티’로 뜨겁게 대미를 장식했다.
2시간 여 동안 총 24곡의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완성된 태연의 이날 공연은 과연 무수한 걸그룹들의 롤모델로 꼽히는 이유를 입증한 자리였고, ‘팔색조’ ‘디바’라는 수식어로도 부족한 태연의 16년째 성장해가고 있는 현재진행형 아티스트의 현 주소였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소녀시대 멤버 윤아, 티파니, 효연, 수영이 참석해 태연을 응원했다. 태연은 아시아 투어에 앞서 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Mnet ‘퀸덤 퍼즐’ MC로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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