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파우더? 스테로이드? 땀띠에 "이것" 사용하면 안 됩니다

땀띠 생겼다고 이 행동? 더 심해집니다… 절대 하지 마세요

여름철 대표적인 피부 질환 중 하나인 땀띠. 기온이 높고 습한 날씨 속에서 피부의 땀샘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반응이다. 흔히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기 쉬운 질환이지만, 관리 방법을 잘못 알면 증상이 더 악화되거나 2차 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

가렵다고 긁는 습관, 절대 금물

땀띠의 가장 흔한 증상은 따가움과 간지러움이다. 문제는 그 불편감을 참지 못해 손으로 긁기 시작하면서 발생한다. 손톱 밑 세균이 피부를 통해 침투하면서 단순한 땀띠가 곪거나 진물이 나는 세균성 피부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피부 장벽이 약해 상처가 쉽게 생기고 감염 속도도 빠르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땀띠는 가려움 증상이 있어도 긁으면 악화된다”며, “특히 땀띠 부위가 진물처럼 젖거나 노랗게 변하면 세균 감염 가능성이 높다”라고 경고한다.

파우더, 연고 남용은 오히려 독

많은 사람들이 땀띠 부위에 베이비파우더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지나친 파우더 사용은 땀샘을 더 막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파우더 입자가 땀구멍을 막고, 땀과 엉기면 피부에 밀폐막을 형성해 열 배출을 방해하고 2차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 역시 의사 처방 없이 반복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거나 색소침착, 스테로이드 여드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연고는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 용량으로,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통풍 안 되는 옷, 땀띠 유발자

땀띠는 피부가 밀폐되거나 습한 환경에서 더 잘 생긴다. 땀이 많은 부위인 목 뒤, 겨드랑이, 가슴 밑, 사타구니 등은 통풍이 잘 돼야 한다. 그런데 꽉 끼는 옷, 합성 섬유 의류, 어두운 색의 땀 흡수 안 되는 옷을 입으면 증상이 금세 심해진다.

통풍과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소재의 밝은 색 옷을 입고, 자주 갈아입는 것이 기본이다. 땀이 많이 나는 날엔 잠시 상의를 벗거나 선풍기, 에어컨 등을 이용해 피부를 식혀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너무 자주 씻는 것도 해로울 수 있다

청결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하루에 여러 번 비누로 씻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지나친 세정은 피부 장벽을 무너뜨려 보호 기능을 떨어뜨리고 오히려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해질 수 있다. 땀띠가 생긴 부위는 미지근한 물로 간단히 씻고 순한 세정제를 사용하며,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 말리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민간요법, 인터넷 후기 맹신 금지

얼음찜질, 식초물, 베이킹소다 등 온라인에서 떠도는 민간요법은 자칫 자극을 더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민감한 피부나 어린이 피부에 이런 성분은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검증되지 않은 방법보다 피부과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땀띠, 작다고 가볍게 여기면 안 됩니다

작고 가려운 땀띠라고 방심했다가 피부 전체에 번지거나 농포성 피부염으로 발전한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반복적으로 땀띠가 생기는 사람은 생활습관, 옷차림, 샤워 습관 등 일상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

전문의는 “땀띠는 예방이 가장 중요한 질환”이라며 “자극을 줄이고, 통풍을 확보하고, 세균 감염을 막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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