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된 아파트 바닥을 '직접' 뜯었더니… 옴마야!
안녕하세요. 저는 신랑과 아이 둘 그리고 고양이(이로)와 함께 30평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요~ 결혼하면서 살게 된 전셋집부터 셀프 인테리어로 집을 고쳐가며 사는 것을 싸이월드 시절부터 공유했고, 현재는 블로그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셀프 인테리어 그리고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비주언니라고 합니다.
올해는 결혼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우연이긴 하지만 저희 집 아파트도 20년 된 아파트입니다 ^^ 실제로 리모델링을 하는 중 결혼기념일이 있어 약소하게 스타벅스에서 케이크로 서로를 축하해 줬네요~
아이 셋(남편 포함ㅋㅋ) 그리고 고양이 집사에 이제는 식물 집사까지 되었습니다. 정말 식물들이 내 손만 거치면 운명을 하셨는데 그래도 몇 년 전부터는 잘 크고 있어 이 아이들 자라고 보는 맛에 요즘 하루하루가 즐거워요~^^
2008년 원초적인 모습
저는 2006년도에 첫 번째 내 집을 마련했었습니다. 이사 다니기 너무 싫었고(결혼 후 4년 동안 6번의 이사) 전셋집을 꾸미기에는 한계가 있어 내 집을 꾸미고 싶은 욕망이 컸기에 요즘 말로 영끌을 했고, 셀프로 인테리어를 했었습니다. 😄
그렇게 2년을 살다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그때가 2008년도!! 그때의 원초적인 모습을 보여드려요. 이때는 벽지와 바닥만 시공업체에 맡기고 나머지는 셀프 인테리로 살면서 조금씩 바꿔가며 지냈습니다.
리모델링 하기 전 모습
리모델링을 하기 전까지도 셀프 인테리어로 조금씩 집은 변하고 있었는데요. 뭔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 이번에 이사계획을 세웠고 옮기기로 하고는 인테리어 스케치를 하다가, 이사할 상황이 안되어 결국 이 집에 다시 살게 되었지요. 이 집에 몇 년을 더 살지 모르겠지만 이사도 못 가고 하니 그냥 마음 먹고 해보자 싶어 리모델링을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하고 싶었던 것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무몰딩, 무문선, 히든 도어, 간살 중문, 9문선, 졸리컷, 조적 욕조 등등) 하지만 공사 계획을 세우고 알아보는 과정에서 현실과 부딪히게 됩니다.^^ 그래서 저만의 룰을 정했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주방과 중문은 공사를 한지 얼마 안 되어(2년 정도^^) 주방과 중문은 살리고 리모델링을 준비했습니다. 사실 뭐 화려하지는 않지만 제 능력선에서 고치고 준비한 것이니 예쁘게 봐주세요~
도면
콘셉트는 화이트 인테리어!! 큰 구조변경이나 베란다 확장 이런 건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베란다가 있는 걸 좋아하기에, 대신 개방감을 주기 위해 폴딩도어로 바꾸었고요. 20살이 된 큰아이 방과 12살이 된 작은 아이 방은 각각 줘야 하고 거기에 오피스 공간도 꼭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침실 공간을 3공간으로 나눴어요.
그리고 유리블록은 꼭 하고 싶었던 거라 주방 쪽에 작게 시공했습니다.
살면서 진행한 리모델링 리스트
먼저 처음에 반셀프로 할까 턴키로 할까 고민하다가, 소소하게 집을 고쳐봤지만 이렇게 큰 공사는 처음이라서 고민 끝에 일단 턴키로 업체를 찾았어요. 턴키에 의뢰한 건 아래와 같아요.
- 섀시(샤시):외부 섀시는 필름 시공, 내부 섀시 새로 교체 (거실 폴딩도어 / 안방 이중창에서 단창으로 시공)
- 방문: 올 교체(손잡이 포함), 도배: 올 실크 벽지
- 욕실: 거실 욕실은 타일 철거 후 시공, 안방 욕실은 타일 덧방 시공
- 조명: 다운라이트, 라인조명, 식탁등과 드레스룸등 위치 변경, 방등은 그대로 유지
- 필름: 현관 방화문과 안방에 아치형문 베이지 색상 필름 시공 외에 외부 섀시와 목공 작업 후 마감 처리는 모두 화이트 색상으로 시공
- 구조변경 _ 거실 소파와 TV 위치 바꿈
- 기존 붙박장이장 모두 철거
- 신발장_ 붙박이장만 새로 시공
이 정도로 견적을 냈습니다. (시공 금액은 3천 6백만 원)
* 욕실 액세서리 및 수납장과 거실 인터폰은 개인적으로 구매
* 바닥은 하고 싶은 장판 색상이 있어 따로 숨고에서 찾아서 시공
바닥 철거는 저희가 할 수 있을 거 같아 견적서에 넣지 않았어요~ 기존 바닥은 강화 마루로 작업한 거였는데 본드 작업이 아닌 조립형이라 저희가 셀프 철거를 했습니다
간단하게 끝낼 줄 알았는데 안방 바닥이 곰팡이로 인해서 바닥 꼴이 말이 아니더라고요~ 이런 복병이 있을 줄 꿈에도 생각을 못 했네요 ;;; (기존에 누수가 있었는데 이로 인해 바닥에 곰팡이가 생겼던 거 같아요)
둘이서 공사 들어가기 전 이틀 동안 철거와 곰팡이 제거까지 다 했습니다 (공사 시작 전부터 지침 ;;;)
그리고 폐기물도 처리하기 쉽도록 정리까지 완벽하게 해 둔 상태에요.
(여러분~ 작업하실 때는 꼭 방진마스크 사용하세요!!!)
그리고 두 번째 복병!!! 벽에 시공했던 타일을 다 철거하고 나니 방방마다 타일을 붙였던 본드 자국 때문에 ㅠㅠ 추가 금액이 상당하더라고요 ;;;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을 듯해서 이것도 셀프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 정말 작업 없을 때 틈틈이 가서 긁어 냈습니다 ;;
3주 간의 리모델링 후 입주 전 모습
턴키로 맡겼지만 3주간 정말 매일매일 출근하면서 체크했습니다. 그래서 바로바로 체크해서 알려주고 수정하고 했는데도 나중에 체크를 못한 것들도 있더라고요~ 아쉬웠지만 긴~ 여정을 끝내고 입주하기 전 모습들을 먼저 보여드립니다.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가 간살 도어였어요. 옆에 벽면 공간도 있어서 여기를 간살 중문으로 했으면 정말 예뻤겠다는 생각이 인테리어 다 끝나고 나니 드는데 이게 가장 아쉽더라고요 ^^
3주 동안 고생한 에어컨 그리고 베란다 라탄등입니다~ 보양 작업 한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을 했습니다 ^^
여기 주방 쪽도 마간가지였고요~ (보양작업 후 시공했습니다.)
식기세척기도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배관이 어느 정도 길이감이 있기 때문에 안쪽으로 옮기고 공사를 했는데 철거 팀에서 철거하다가 식기세척기 끝 몰딩 부분에 파손을 시켜서 이건 인테리어 업체에서 몰딩 부분만 새로 교체를 해주었습니다 ^^
여긴 안방입니다~ (벽걸이 에어컨 있는 상태에서 공사 진행했어요.) 벽은 도배 한 다음날이라 아직 실크벽지가 다 펴지지 않았네요~
안방에서 드레스룸 들어가는 아치형문이에요. 화이트 인테리어 이기는 하나 아치형 몰딩까지 화이트면 밋밋할듯 해서 현관 필름 색과 같은 베이지톤의 필름지로 시공을 해주었습니다.
이사업체에서 보양 작업을 해주지만 벽면 모서리 부분은 많이들 안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따로 구매를 해서 이사 전날 보양작업을 했습니다. 얼마 하지 않으니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구가 빠듯하게 들어 갈때는 물론 떼어내야 할 때도 있지만 아슬아슬하게 들어갈 때는 보양 작업을 해두는 게 아무래도 안전합니다.
보관이사를 할 때 특히 물이 있는 가전제품들~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등 그전에 물을 충분히 제거하고 건조한 다음 보관이사에 맡겨야 합니다. 저도 냉장고 미리 하루 전에 물 다 빼고 문 열어서 말리고 했는데도 이사할 때 보니까 물이 흐르더라고요;; 그러더니 아니나 다를까 입주 후 청소를 하려고 하는데 보니까 곰팡이가 폈더라고요 ㅠㅠ 그리고 저는 세탁기 잔수만 빼고 그냥 맡겼거든요. 열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세탁기 같은 경우 세탁 분해 청소를 한번 맡겨서 청소하는 것도 좋을 듯해요.
거실 Before
거실의 비포 모습입니다. 문, 몰딩, 벽 모두 페인팅을 했고요~ 원목으로 만든 TV 액자형 몰딩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뒤에 있는 파벽도 셀프로 시공했고요~ 이때가 상을 리폼해서 찍었던 사진인 거 같아요 ^^
거실 After
변신한 거실에 있는 모든 목공들은 다 철거를 했습니다. 몰딩은 최대한 단순하면서 슬림한 걸로~ 그리고 아트월 부분 천정도 평탄화를 시켰습니다. (처음에는 우물천장을 그대로 살려서 라인조명을 넣으려고 했는데 천장에 다운라이트 설치할 공간이 나오지 않아서 모두 막아버리고 커튼 박스로 라인조명을 옮겼습니다.)
제가 만든 다운라이트 조명 위치입니다. 하지만 위에 말씀드린 대로 우물천장이 불가하여 수정했어요 ^^
고민 많이 하고 색상도 다 지정해 줬었는데. 다운라이트가 자체적으로 3가지 색으로 조절이 되는 거라서 필요에 따라 바꿀 수 있는 걸로 했어요~
그리고 이번에 가장 신경 쓴 부분, TV와 소파 자리를 바꿨습니다. 기존에는 벽걸이로 TV를 달았는데 이번에는 주방에 있던 이케아베스토를 TV 장으로 배치해 두었어요~
위치를 옮긴 가장 큰 이유는 소파가 왼편으로 와야 뷰가 좋았거든요~
원래 기존 대로라면 이렇게 옆 동 베란다가 뷰로 보이는 구조이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소파와 에어컨이 같이 들어가면 공간도 좀 좁기도 했고요 ^^
그리고 폴딩도어를 고민 끝에 양문형으로 했는데 잘한 것 같아요. 저랑 신랑의 의견이 달랐거든요. 신랑은 왼쪽으로 많이 왔다 갔다 하니까 오른쪽으로 몰자고 하고, 저는 소파에 앉았을 때 다 몰아 놓으면 두께감 때문에 보기 싫을 거 같으니 왼쪽으로 몰자고 하고.. 그러다가 양쪽으로 반반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잘 한 선택인 거 같아요 ^^
저희 집은 아침햇살 맛집이에요~ ㅎㅎ 오전 시간 햇살을 받아 식물들도 아주 잘 자라고 있어요 ^^
첨에 거실 베란다 쪽에 러그를 깔고 고양이 놀이터를 잠시 만들어 줬습니다 ^^ 햇살 받으면 먼 산 구경도 하고 잠도 잘 자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덕체어(현재 품절인 상품) 의자를 좋아합니다. 신랑은 시골집 갖다 주자고 하는데 항상 가지고 있었어요. 이번에 베란다를 휴양지 콘셉트로 꾸미는데 한몫했습니다.
원래는 기존에도 달려 있었던 라탄 전등도 바꾸려고 알아봤었는데 그냥 둬도 괜찮겠다 싶어서 현재까지는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
원래는 베란다 쪽에 6인용 식탁을 놓으려고 했었거든요. 근데 이사하고 살아보고 구매하자 싶어서 계속 알아는 보고 있었는데 생활을 하다 보니 크게 필요 없겠더라고요~ 이사하면서 급하게 주문했던 1200사이즈의 밥상이 그냥 TV 볼 때 먹는 상이 되어버렸어요.
아래에서 보시겠지만 주방 쪽에 놓은 식탁이 작아서 거실 베란다 쪽에 다이닝룸처럼 꾸미려고 했었는데 가구 배치를 하다 보니 안되겠더라고요~ 또 식탁을 두면 의자도 맞춰서 있어야 하는데 폴딩도어도 있고 답답할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또 저희 집은 고양이도 키우기 때문에 베란다 쪽에 캣타워를 두고 있어서 도저히 공간이 안되었는데... 밥상이 의외로 효자에요. ㅎㅎ(입주 후 바로 식구들이 오는 통에 급하게 밥상을 하나 준비했는데 잘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접어서 냉장고 옆에 두면 되니까 보관도 쉽고. 인테리어에도 크게 해를 끼치지는 않아서 저는 그냥 이걸로 식탁 만족하려고요^^ (물론 또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모릅니다ㅋㅋ)
거실 아트월 Before
거실 아트월 After
기존에 모든 목공 작업들은 다 철거하고 무조건 깔끔하게 하는 게 콘셉트였습니다 ^^ 그리고 방문도 이번에 다 교체를 했는데 9mm 문선 하고 싶었지만 돈 앞에 장사가 없어 이 부분은 그냥 일반 몰딩으로 시공했습니다. 대신 최대한 깔끔한 걸로 선택했습니다. (이건 흐린 눈이 가능할 것 같더라고요~^^)
벌집 시계는 원래 방향이 달랐는데 못을 두 개를 박아야 하는 게 싫어서 방향을 바꿔서 달았습니다 ^^ 기준점이 따로 없어서 방향 바꾸기가 괜찮았어요~
그리고 정말 잡다한 것들 넣어두기 좋은 버터 색의 수납장~ 은근 많이 들어가서 좋아요. 러블리한 색상이라 단독으로 두기 좋아서 아트월 쪽에 두고 있습니다. 그 위에는 그냥 톤이 비슷한 색상으로 꾸며줬고요~
주방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어쩌다 보니 핑쿠 핑쿠해진 주방^^
주방 싱크대 쪽은 기존과 크게 다를 건 없습니다. 창틀만 기존에 블랙 색상에서 이번에 화이트 필름 시공을 같이 했습니다.
그리고 포인트 등으로 식탁등을 핑크색으로 골랐는데 시트지로 리폼한 냉장고와 잘 어울려서 다행이었어요~
구조를 바꾼 게 아니라서 그전과는 가구 위치만 바뀌었어요~ 식기세척기도 그대로고요~ 주방가구는 기존에는 베란다에 두고 사용을 했었는데 이번에 주방으로 들어오면서 키큰장도 주문해서 같이 세트로 맞춰줬습니다. (기존 가구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구조라고 할 수 있어요^^)
4인 가족이 사용하기에 작은 감이 있는 식탁이에요. 4가족 모두 먹을 때는 최대한 상을 빼서 사용하고 기존에는 이렇게 2인 식탁처럼 넣어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은 정동향이라서 오후가 되면 주방 쪽에 빛이 많이 들어옵니다. 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루 종일 빛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아요 ^^
그리고 공사 끝나고 입주를 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작업들은 계속해 나갔습니다. 식기세척기 같은 경우에는 빌트인으로 들어갈 자리가 도저히 없어서 방향을 이쪽으로 두고 사용을 했었는데요. 그렇게 되면 뒷면이 다 노출이 되기 때문에 mdf를 사서 조립도 직접 하고 필름 작업까지 해서 만들어 주었습니다.
나름 색상도 맞췄어요. 화이트 색상이 아니라 냉장고 아래 사용한 필름지인데 연베이지 색상으로 했더니 더 예쁜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가장 하고 싶었고, 주방에서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바로 유리블록과 유리 문이었습니다. 유리 문은 공사를 하면서 시행착오가 많이 있었던 곳인데 그래도 결과적으로 잘 나와줘서 다행이었어요~
유리블록 같은 경우에는 업체에서 예약했던 시공자분이 갑자기 잠수를 타는 바람에 급하게 아주 귀한 분을 섭외해 주셔서 공사를 잘 마쳤습니다~ 인테리어 사장님이 10년 전에 유행이었는데 이걸 하냐고 그러셔서 유행은 돌고 돈다며 ^^ 저는 다음에 공사할 때도 꼭 넣고 싶네요~
유리블록에 비친 모습 너무 예쁘죠~ 영롱합니다 ^^ 그리고 이렇게 작은 공간이라도 할 수 있어서 뿌듯했어요~
보조주방
그리고 유리블록 옆 유리 문을 열고 나가면 김치냉장고와 세탁기가 있는 보조주방이 나옵니다. 원래는 여기가 붙박이장이 있었어요~ 이번에 과감하게 다 철거를 하고 김치냉장고를 여기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사이즈에 맞게 수납장들을 넣어줬고요~ 근데 이쪽 공간은 치워도 치워도 정리가 안된 느낌이라 뭐가 문제일까? 고민한 결과 바로 이 미러형의 도어 때문인 거 같아서 여기도 집에 필름지가 있길래 리폼을 해주었습니다 ^^
한결 깨끗해진 느낌~ 완전 200% 만족!! 냉장고도 너무 깔끔해졌고~ 지워도 지워도 맨날 생기는 지문 걱정 안 해도 되고~ 덕분에 보조주방이 환해졌지 뭐예요^^
안방 Before
안방 After
그리고 안방입니다~ 안방은 비교적 넓게 면적이 잡혀 있어 이 공간을 3공간(침실 공간, 오피스 공간, 드레스룸)으로 나눠 주었습니다.
기존 옷장을 가벽으로 침대 옆에 두고 옷장 뒷면은 제가 직접 셀프로 마감 처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조명으로 분위기를 좀 더 따뜻하게~
침실 공간
그리고 마감을 한 옷장 뒷면이 밋밋한 느낌도 있지만 사이즈가 워낙 커서 합판은 나눠서 주문해 시공했더니 필름지 부착하고 살짝 티가 나는 듯하여 마크라메를 가지고 포인트를 줬습니다. 그리고 리모델링 하면서 갈 곳 없었던 드림캐처도 함께 걸어주었습니다.
안방 섀시는 원래 이중창이었는데 단창으로 하면서 안쪽으로 선반을 만들어, 협탁 대신 물건들 올려두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 디자인했습니다.
오피스 공간
안방에 들어서면 바로 책상이 보여서 타공 파티션으로 가림막을 해줬습니다.^^ 타공판이기 때문에 선반이 있어 전시도 되지만 안쪽에는 걸이 후크를 사용해서 필요한 것들 걸어두는 용도로 활용도가 높아요~
침대 아래쪽이 바로 저와 신랑의 오피스 공간이에요. 이쪽으로 배치를 하니 침대에 누워서 모니터로 드라마나 유튜브 보기에도 편해요 ^^
그리고 책상 아래는 이렇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 제가 아직까지 데스크톱 사용하는 게 좋아서 짐이 좀 많아요. 그리고 프린트할 게 간혹 있어서 프린터도 두고 있고요. 서랍도 있기는 하나 잡다한 것들 정리해 두려고 이사 후 이케아서 수납장을 하나 사서 정리를 했네요~
드레스룸
안방 문을 열고 들어가서 바로 왼쪽으로는 드레스룸으로 연결되는 동선으로 이어집니다. 장롱으로 공간 분리를 해줬고 원래 드레스룸으로 들어가는 곳은 미닫이문이었는데 이번에 철거를 하고 아치형문을 만들어줬습니다.
개인적으로 꼭 하고 싶었던 것 중에 아치형 문과 9mm 문선을 시공했습니다. (그래도 하나 했습니다. ㅋㅋ) 안방 욕실을 자주 열어두는 편인데 침대 부분이 바로 보이지 않고 옷장이 막아주고 있기 때문에 좋아요.
안쪽 이 자리에는 붙박이장이 있었던 곳인데 다 철거하고 기존에 있던 이케아 서랍장과 그 위에는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철제 선반이 있어 그걸로 배치를 하고 잡다한 물건들을 다 수납했어요~ 그리고 앞쪽은 허니콤 블라인드를 설치해 감췄습니다 ^^
반대편 아치형 문에서 이렇게 보여지는 이곳에는 조명등을 달고 파우더룸으로 꾸며줬습니다. 드레스룸에 기존에 있던 붙박이장을 다 철거를 해서 옷을 걸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부족해 안쪽으로는 행거를 두고 앞에 가리개를 해줬습니다.
드레스룸이 워낙 협소한 공간이라서 첨에 드레스룸 가구들을 알아봤는데 도저히 사이즈가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고민 끝에 이렇게 꾸며줬습니다~
그리고 드레스룸에 전신거울이 없어 안방 욕실로 들어가는 문에 전신거울을 걸어두었습니다. 혹시 문에 무리가 갈까 봐 가장 작은 사이즈로 해줬는데 적당하니 딱 좋아요~
조명은 취저~ 오프라인에 보고 직접 구매한 건데요~ 갬성 돋게 돌리면 켜지고 또 돌리면 꺼지는 수동 버튼도 있어 좋아요. (하지만 이렇게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거 ㅋ)
유리조명이라 은근 무겁기도 하고 워낙 길에 늘어트려서 달아야 하기 때문에 석고보드가 견딜까 싶어 저희가 셀프로 보강작업을 하고 달아 주었습니다.
안방 욕실
안방 욕실 같은 경우에는 따뜻한 느낌을 주고자 원목에 골드 색상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변기랑 세면대 빼고 나머지는 제가 다 따로 구매를 해서 시공을 했습니다.
바닥 타일은 테라조 타일로 시공했어요. 벽 타일은 무광 화이트로 선택했습니다.
안방 욕실은 샤워부스가 유리로 되어 있었어요. 이번에 파티션으로라도 마감을 할까 하다가 고민 끝에 그냥 깔끔하게 다 철거하고 없는 상태로 사용을 해봤는데 너무 좋아요. 샤워 후 물기도 잘 마르는 거 같고요. 그전에는 바닥 구배도 잘 안 맞아서 물이 고여 있는 부분도 있고 해서 이번에 공사하면서 이 부분을 몇 번이나 말해서 그런지 구배는 잘 된 거 같아요.
그리고 원래 배수구도 세면대 밑에도 하나 있었는데 이번에 공사하면서 막고 하나만 두고 대신에 배관 크기를 늘려서 시공을 했습니다. 암튼 유리부스 없앤 건 정말 잘한 거 같아요~ 욕실 청소가 한결 더 편해졌어요 ^^
안방 욕실에는 드라이기 거치대가 따로 없어요. 이게 가장 괜찮은 거 같아서 사서 부착했는데 튼튼하게 잘 붙어 있네요. 드라이기도 살짝 무겁기도 한데 잘 거치가 되어서 만족하는 제품이에요~
거실 욕실 Before
그리고 거실 욕실 같은 경우에는 원래 2002년식의 아파트라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살면서 화장실 공사 수없이 많이 생각 했었는데 먼지며 감당할 수 없을 듯해서 제가 실리콘이랑 줄눈을 셀프로 하면서 깔끔함만 유지해오고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시공 시 바닥 타일 메지를 화이트로 해달라고 했지만 의견 조율이 안되어서 그냥 비둘기색으로 했는데요. 사용하다 보니까 너무 아닌 거예요. 그래서 타일이 한군데 깨져서 보수할 일이 있어 바닥도 화이트 메지로 다시 바꿨습니다.
제가 원래 이렇게 요청을 했는데, 벽은 비둘기 색에 화이트 바닥이 들어가면 연결되는 부분이 깔끔하게 안 나온다고 하기도 했고요. 이미 바닥을 시공하시는 분이 벽, 바닥 같이 시공을 해서 어쩔 수 없었어요.
보수를 하러 오신 분도 바닥을 왜 바꾸려 하냐고 또 그러셨고~ 저는 꼭 바꿔야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근데 너무 황당하게 바닥 사방을 실리콘으로 다 쏘고 가셔서 제가 다시 제거했어요.;;
그런데 바닥에 화이트 메지도 물이 닿으니까 비둘기색이 또 올라오더라고요 ;; 그래서 제가 다시 그 위에 메지를 더 꼼꼼하게 메꿔줬습니다. 그리고 타일 보수했던 곳에서 타일 사이 실리콘도 지저분하게 시공하고 가셔서 다 제거하고 제가 다시 마무리하였습니다. ;;
거실 욕실 After
안방은 그냥 따뜻한 느낌이었다면 공용 욕실은 호텔 욕실 같은 느낌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올 철거하고 진행을 했고요~ 사실 처음에는 졸리컷이랑 다 알아봤는데 포기할 건 포기하고 ^^
인조대리석으로 타일과 가장 비슷한 색상으로 맞췄고요~ 그리고 포세린 타일 300X600각 세로형으로 했습니다. 업체에서 가로형이 더 넓어 보인다고 하는데 저는 아무리 봐도 세로로 시공하는 게 더 넓어 보였고, 바닥과 맞추기에도 더 예쁠듯해서 세로로 진행했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세면기, 욕조, 변기만 빼고는 다 제가 따로 사서 시공했습니다. (미리 준비해 놓으면 시공팀에서 해주십니다.)
눈물겹게 완성된 욕실입니다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욕실이에요~ ;;;
아이 방
올해 12살이 된 작은 딸아이 방은 수납할 수 있는 가구들로 맞췄습니다. (정말 몇 달을 찾았는지 몰라요 ㅎㅎ 시공도 한 달 만에 오셨어요 ㅋㅋㅋ)
기존에 이케아 벙커 침대도 사용해 봤고 (이건 작은방이 더 답답해 보여요.), 서랍형 수납 침대도 사용해 봤습니다.(이건 서랍 안쪽에 먼지가 쌓이고, 수납공간이 좀 비효율적이었어요.) 이번에 3번째 바꾸는 침대인데 아직까지는 만족하고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 방에 커튼은 과감하게 달지 않았습니다. 첨에는 아늑한 분위기로 달아줄까 하다가 베란다 쪽만 콤비 블라인드로 자외선을 가려주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고요. 베란다 쪽 드레스룸에 들어가는 거울 선반장을 이용해서 책들을 수납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에 달린 전신 거울이 가림막 역할도 하면서 공간 차지도 하지 않고 거울 활용을 할 수 있어 선택했는데 잘 한 거 같아요~
현관 Before
제 손때가 많이 묻어 있는 비포입니다~^^ 벽은 시트지 작업으로 했다가 패턴이 너무 튀는 거 같아 얇게 페인팅을 해준 모습이고요~ 현관문 페인팅과 현관 바닥 타일도 셀프로 시공했었습니다.
현관 After
현재 현관은 방화문 필름 교체, 붙박이장 교체를 했습니다. 붙박이장은 행잉 신발장으로 하면서 전신거울은 달지 않았습니다. 이케아 신발장은 이번에 놓지 않으려고 했는데 4식구의 신발을 정리하려니 도저히 감당이 안 되어서 결국 놓고 그 위에 작은 거울을 두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있는 게 편하긴 합니다. 수납공간도 확보되지만 일단 선반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나갈 때 얼굴 확인 하고~ 향수 뿌리고 나가기 딱 좋습니다 ^^
그리고 현관 타일은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는데요. 원래는 베이지 색상을 원했지만 품절이라 아쉽게 핑크색으로 시공을 했는데 사용하다보니 생각보다는 별로인듯해요~ ;;
입구 쪽에 그림 하나를 걸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못 달고 그냥 세워 두고 있습니다 ^^
집들이를 마치며
뭐 특별한 건 없지만 나름 신경을 많이 쓴 집들이는 여기까지입니다 ^^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예쁜 집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지금도 고민 중에 있습니다. 😀
저희 집 온라인 집들이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고요~ 모두들 예쁜 집 꾸며서 예쁜 공간에서 행복한 일들만 가득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