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에 내놨는데도 안 팔려요" 1호선 5분거리 경기도 '이 동네' 단독주택 전망

"1억에 내놨는데도 안 팔려요" 1호선 5분거리 경기도 '이 동네' 단독주택 전망

사진=나남뉴스

한때 '세컨하우스' 열풍으로 인기를 끌었던 수도권 전원주택 시장이 빠르게 식는 분위기다. 금리 부담과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공사비 상승과 각종 규제까지 겹치면서 매각 성적이 눈에 띄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 구입 문턱이 높아지면서 여유 자금으로 접근하던 세컨하우스 수요는 한층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22일까지 경매에 부쳐진 경기 가평군 소재 단독주택은 총 5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실제로 매각이 이뤄진 사례는 17건에 불과했다.

매각률은 30.9%에 머물렀고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의미하는 매각가율 역시 55.5%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응찰자들의 발길이 뜸해진 것이다.

사진=네이버 부동산

이런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시세 대비 크게 낮아진 단독주택 경매 물건도 등장하고 있다. 경기 평택시 지산동에 위치한 한 단독주택은 1억원대 최저가로 경매에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주택은 수도권 전철 1호선 송탄역까지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 입지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고덕신도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입지 조건만 놓고 보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건물은 2015년 준공된 지상 2층 규모로 올해 4월 경매가 개시됐으며 감정가는 2억7023만원이었다. 그러나 이후 두 차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되면서 내달 29일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에서 진행되는 3회차 입찰의 최저가는 1억3241만원까지 떨어졌다.

교통 여건도 송탄역에서 차량으로 약 15분이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이동할 수 있고, 고덕신도시 내 상업시설과 생활 인프라도 이용 가능하다.

서울 단독주택 당분간 수요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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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는 다가구주택과 빌라, 근린생활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초·중·고교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매각물건명세서상 임차인이 존재하지만 대항력이나 우선변제권은 없어 낙찰자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권리는 없는 상태다.

한편 수도권 단독주택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원생활과 여가형 주거를 원하는 수요가 몰리며 인기를 끌었다.

가평, 양평, 포천 등은 서울과의 거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세컨하우스 후보지로 꼽히면서 도시와 전원생활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이상적인 주거지로 부각됐다.

그러나 이후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공사비와 유지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데다,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생활 인프라와 시세 판단의 어려움도 단독주택 시장의 약점으로 작용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 인근 단독주택은 이미 주거 안정을 이룬 사람들이 두 번째 주택을 고려하며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주택 보유에 따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세컨하우스 수요가 예전처럼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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