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신도시 3년 연속 '완판 행렬'...어떻게 가능했나?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분양 단지가 최근 3년간 연속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개발 호재를 두루 갖춰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몰린 것이 완판 비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2020년부터 올해(6일 기준)까지 총 8개 단지가 공급됐다. 이 단지들은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청약 경쟁도 치열했다. 최근 3년간 공급된 아파트는 3062가구였으며, 1순위 청약에 총 8만7041개의 청약 통장이 쓰여 평균 2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2020년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로 평균 8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3월 분양한 ‘고덕자이 센트로’ 역시 평균 45.3대 1로 마감되는 등 흥행을 이어갔다.
고덕국제신도시가 최근 분양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풍부한 배후 수요와 개발 호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품고 있는 자족도시로 조성돼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또 체계적인 택지 개발로 주거여건이 쾌적하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아파트가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됐다.
업계 관계자는 ‘고덕국제신도시는 평택 내에서도 압도적으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주택 가격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반도체 투자, 평택지제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등 개발 호재로 미래 가치까지 기대돼 투자 수요도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고덕국제신도시 일대 단지 몸값도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 시세 자료에 따르면, 고덕국제신도시가 속한 평택 고덕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937만 원으로 평택 전체 평균인 971만 원의 두 배 이상이다.
올 하반기에도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린다.
호반건설은 고덕국제신도시 A49 블록에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9개 동, 전용면적 84~100㎡형 총 703가구 규모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SRT 정차역인 평택지제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고덕국제신도시를 순환하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정류장도 단지 인근에 예정돼 있어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단지 바로 옆 초중고교 부지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