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20대 군필인데 26피홈런-PS ERA 9.00...'FA 선발 대어' 엄상백에 대한 명과 암

이성민 2024. 10. 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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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최대어' 엄상백(28)에 대한 적정가는 과연 얼마일까.

이런 상황에서 엄상백은 '선발 투수 최대어'로 손꼽히고 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엄상백은 2022시즌부터 KT의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KT 외에 엄상백을 원하는 구단이 늘어난다면 몸값은 자연스럽게 오를 확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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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선발 최대어’ 엄상백(28)에 대한 적정가는 과연 얼마일까.

2024 KBO리그는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이지만 벌써 스토브리그를 준비해야 하는 구단이 있다. 바로 KT 위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엄상백, 심우준, 오재일, 우규민 등이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취득한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엄상백이다. 대부분의 팀들이 주축 선발 투수와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선발 투수가 FA 시장에 나오기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엄상백은 ‘선발 투수 최대어’로 손꼽히고 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엄상백은 2022시즌부터 KT의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는 2022시즌 33경기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2023시즌에도 20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KT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엄상백은 KT가 붙잡아야 하는 선수다. 나이가 20대 후반에 불과하며 리그에서 흔하지 않은 사이드암 선발 자원이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까지 마친 군필 자원이기에 선발 보강을 원하는 구단이라면 충분히 탐낼 만한 투수다.

다만 몸값을 떨어뜨릴 만한 요인도 존재한다. 2022시즌, 2023시즌에 비해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24시즌 엄상백은 29경기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한 시즌 최다 승과 최다 탈삼진(159개)을 달성한 점은 긍정적이나 평균자책점이 4점대까지 치솟은 건 감점 요인이다.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우려스러운 점이 더 존재한다. 이번 시즌 홈런 26개를 허용한 엄상백은 팀 동료 웨스 벤자민(28개)에 이어 피홈런 부문 2위에 올랐다. 2023시즌 단 6개에 그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피안타율도 0.266로 2021시즌 이후 가장 높았다. 타자들에게 자주 공략당했다는 점은 선뜻 거액을 투자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가장 뼈아팠던 건 가을야구에서의 부진이다.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는 4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준수했지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무너졌다.

2차전에서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가장 중요했던 5차전에서도 2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엄상백의 준플레이오프 성적은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9.00이었다.

엄상백의 몸값은 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 KT 외에 엄상백을 원하는 구단이 늘어난다면 몸값은 자연스럽게 오를 확률이 크다. 반대로 경쟁자가 줄어들면 의외로 빠르게 KT와 계약할 수도 있다. 엄상백이 내년 시즌 어떤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뛸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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