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총수 체코 총출동…정의선 "미래투자 아끼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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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현대차 체코공장(HMMC)을 방문해 전기차(EV)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돌파 전략을 모색했다.
정 회장을 포함한 국내 4대 그룹 총수는 올해 처음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체코 기업인들과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등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 노소비체에 있는 현대차 체코공장(HMMC)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고 현대차그룹이 22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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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지 공장 방문해 "투자 아끼지 않겠다"
유럽, 세계 2위 EV 시장…캐즘 돌파 전략 모색
기업인들, AI·에너지·반도체·배터리 협업 논의
[이데일리 김정남 공지유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현대차 체코공장(HMMC)을 방문해 전기차(EV)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돌파 전략을 모색했다. 정 회장을 포함한 국내 4대 그룹 총수는 올해 처음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체코 기업인들과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등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 노소비체에 있는 현대차 체코공장(HMMC)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고 현대차그룹이 22일 전했다. 체코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유럽 내 유일한 전기차 생산거점이다.
최근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전동화 속도조절에 더해 독일, 영국 등 주요국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유럽 시장 전기차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은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이다.
정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체코공장은 친환경 모빌리티 비전과 기술을 위한 미래 투자의 핵심 거점”이라며 “체코공장의 우수한 생산성과 손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품질, 서비스, 우수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최근 전기차 시장 지각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은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품질과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 대응해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전 라인업에 걸친 유럽 맞춤형 제품 믹스로 대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투싼 하이브리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기차 수요 둔화를 보완하기로 했다. 여기에 체코공장에서 생산 중인 2세대 코나 일렉트릭과 한국에서 수출하는 아이오닉 5, 유럽에 올해 하반기 론칭하는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을 주축으로 전기차 리더십 회복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현지 스코다그룹 산하 스코다 일렉트릭과 수소·미래차 관련 업무협약(MOU)을 했고, 체코 오스트라바 공대와 MOU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학연 공동 연구에 나섰다.
정 회장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까지 4대 그룹 총수들은 동시에 체코를 찾아 관심을 모았다. 4대 그룹 총수 전원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함께 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체코는 V4(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국가들 중 배터리, 자동차 등 산업 제조 기반이 가장 잘 조성된 나라로 꼽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20일 대한상의가 현지에서 개최한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서 “체코는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력 등 무탄소 에너지의 활용 확대를 적극 모색 중에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원전 협력과 함께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AI, 반도체, 배터리 등을 긴밀히 협력할 분야로 꼽았다. 이번 비즈니스 포럼은 유럽연합(EU) 국가와 개최한 경제인 행사 가운데 역대 가장 큰 규모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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