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해서 샀는데 어떡해요" 10억→5억 반값 내려앉은 '이 지역' 아파트 전망

"영끌해서 샀는데 어떡해요" 10억→5억 반값 내려앉은 '이 지역' 아파트 전망

사진=나남뉴스

미분양의 무덤이었다가 최근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대구 아파트 매매 가격이 무려 9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지역 내에서도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의 인기 단지들까지 반값 매매가 이뤄지는 등 부동산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9월 셋째 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5%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대구의 하락세는 지난 2023년 11월 셋째 주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95주 연속 지속 중이다.

구별로 보면 달서구의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달서구에서는 상인동과 용산동을 중심으로 달서구는 -0.15%를 기록했고, 서구는 중리동과 내당동에서 -0.06%, 중구는 대신동과 대봉동 중심으로 -0.05%의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네이버부동산

전세 시장도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지역별로는 온도차가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구는 -0.10%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동구와 서구 역시 각각 -0.04%로 하락했다. 반면 중구는 5주 연속 소폭 상승하며 0.01%를 기록했고, 수성구는 1주 만에 반등에 성공해 0.15% 상승했다.

특히 수성구 만촌동에 위치한 '만촌 우방타운 1차' 아파트는 상승기에 비해 매매가가 절반으로 추락해 충격을 주고 있다.

1997년 준공된 '만촌 우방타운 1차'는 총 1,224세대 대단지로 구성돼 있으며 수성구 대표 학군지와 뛰어난 생활 편의시설로 엄청난 입지를 자랑한다.

이러한 매력에 힘입어 2020년 12월에는 전용 84㎡ 매물이 10억 4,7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최근 같은 평형대가 5억 4,800만 원에 손바뀜되면서 절반 가까이 가격이 하락했다. 현재 동일 면적 기준으로 매물은 30여 건 이상 올라와 있는데 호가는 5억 4,000만 원에서 6억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

같은 동네 신축 아파트는 16억원 최고가 경신해

사진=네이버부동산

이와 유사한 사례로 수성동4가 '수성보성타운' 아파트 역시 전용 84㎡ 기준 과거 7억 원대에서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3억 원대 중반으로 떨어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범물동의 '태성한라맨션'도 과거 4억 원에 거래된 71㎡ 매물이 최근 1억 7,000만 원까지 내려간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성구 내 일부 신축 아파트 단지들은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대표적으로 범어동의 한 신축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8월 16억 8,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인근 단지들까지 시세 상승이 이어지면서 현재 범어동 내 신축 아파트 전용 84㎡는 10억 원대 후반에서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같은 동네라 하더라도 신축과 구축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면서 양극화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만촌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들어 수도권 투자자들이 다시 수성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우수한 교육 환경과 교통, 생활 인프라가 매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실수요와 투자 수요 모두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020년경 영끌로 무리하게 구축 아파트에 투자했다가 최근 시세가 반값으로 떨어지면서 힘들어하는 분들도 있다"라고 심각한 양극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