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LS 2조원 공시 오류 사실관계 확인 착수

남영재 기자 2026. 5. 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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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공시 수정 이후 경위서 제출 요구
"경위서·내부 검증 과정 살펴본 뒤 후속 조치 검토"
대규모 수주잔고 정정공시를 낸 LS가 금감원의 조사를 받게 됐다. [출처=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LS의 대규모 수주잔고 정정 공시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최근 AI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시 수정 규모가 컸던 만큼 공시 경위와 내부 검증 절차 등을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28일 EBN 취재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수주잔고 정정 공시를 낸 LS 측에 경위서 제출을 요청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회사 측 설명을 바탕으로 실제 오류 발생 경위와 공시 검증 과정 등을 확인한 뒤 후속 조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금감원 공시2팀은 "우선 회사 측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아 실제 어떤 실수였는지 확인한 뒤 어떻게 할지 검토할 예정"이라며 "단순 실수로 정정하고 지나가는 사례도 있지만 이번 건은 금액 차이가 큰 측면이 있어 경위서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 구두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오늘 중 회사에 경위서 제출을 요청하고, 제출 내용을 보고 향후 어떻게 할지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S는 지난 15일 제출한 1분기 분기보고서를 정정 공시하고 일렉트릭 사업부문 일부 수주 관련 수치를 수정했다. 이에 따라 연결 기준 전체 수주잔고는 기존 18조2681억원에서 16조7390억원으로 약 1조5000억원 감소했다. 회사 측은 일부 항목 입력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기재 오류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미국 전력망 투자 기대감으로 전선·변압기·전력기기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공시 신뢰성에 대한 민감도 역시 높아진 상태라고 보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은 수주잔고를 미래 성장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하고 있어 대규모 정정 공시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LS 측은 핵심 사업부문인 전선·T&D·변압기 사업의 실제 수주 흐름에는 변화가 없으며 주요 전력 인프라 사업 수주잔고 자체는 변동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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