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담대 금리 ‘3.51%’...10개월 만에 반등

김동찬 2024. 9.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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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 6월부터 가계대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기 위해 가산금리 조정에 나선 결과다.

가계대출 금리는 4.08%로 0.02%p 상승하며 석 달 만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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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가계대출 금리 ‘4.08%’...전월比 0.02%p↑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주택담보대출 영향
가계대출 폭등에 은행권, 가산금리 상승 조정
변동형 주담대는 코픽스 떨어지며 0.08%p 하락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 6월부터 가계대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기 위해 가산금리 조정에 나선 결과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4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48%로 전월보다 0.07%p 하락했다. 지난 6월(4.71%)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가계대출 금리는 4.08%로 0.02%p 상승하며 석 달 만에 반등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51%로 전월보다 0.01%p 하락했다. 지난해 11월(4.48%) 이후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주담대에서 고정형 금리는 0.01%p 오른 3.49%를 기록했다.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 등을 통해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가산금리가 하락해왔으나 최근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 기조에 은행권이 고정형을 중심으로 가산금리 인상에 나선 결과다. 반면 변동형 금리는 4.04%로 0.08%p 하락했다.

이에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96.1%로 전월보다 0.3%p 떨어지며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도 68.0%로 전월보다 4.5%p 하락하며 지난 6월(64.2%)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이 굉장히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정부의 거시건전성 관리의 일환으로 은행권이 8월 들어 가산금리를 인상했다”며 “변동형 금리의 경우 코픽스 등 지표금리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0.04%p 상승한 3.82%로 9개월 만에 상승했다. 지난달 일반신용대출 금리(5.65%)도 전월보다 0.13%p 감소하며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0.11%p 하락한 4.67%로 집계돼 석 달 연속 떨어졌다. 중소기업대출이 0.10%p 떨어진 4.59%를 기록했고 대기업대출도 같은 기간 0.11%p 하락하며 4.78%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0.06%p 하락한 3.35%로 집계됐다. 지난 6월(3.51%)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순수저축성예금이 0.05%p 하락한 3.36%,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이 0.09%p 내린 3.32%를 기록했다.

예대금리차는 수신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크게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0.06%p 내린 1.13%p로 지난 4월(1.24%p) 이후 5개월 연속 축소됐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도 2.27%로 전월보다 0.04%p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03%p, 3.64%), 신협(-0.05%p, 3.60%), 상호금융(-0.06%p, 3.44%), 새마을금고(-0.06%p, 3.62%)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도 저축은행(-0.03%p, 11.69%), 신협(-0.18%p, 5.45%), 상호금융(-0.20%p, 5.24%), 새마을금고(-0.38%p, 5.13%) 모두 전월 대비 떨어졌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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