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의 '40조 돈보따리'…기업들, 엑스포 유치 변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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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사우디가 40조원 규모의 총 26개 사업을 한국 기업들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역대급 단일 투자를 성사시킨 산업계는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동시에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서는 동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우디에서의 대규모 사업 수주가 재계의 엑스포 유치 활동을 다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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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사우디가 40조원 규모의 총 26개 사업을 한국 기업들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역대급 단일 투자를 성사시킨 산업계는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동시에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서는 동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열린 '2022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들이 26건에 달하는 투자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한꺼번에 체결했다. 총 사업 규모만 290억 달러, 40조원에 달한다.
이날 포럼에서 사우디와 투자 MOU를 체결한 기업은 삼성물산, 현대로템, 롯데정밀화학, 현대건설, 한국전력, 효성중공업 등 약 30곳이다. 과거 사우디와의 사업 협력은 주로 건설에 치우쳤지만 이번에는 석유화학, 청정에너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주요 재계 총수들도 사우디와의 사업 협력에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은 왕세자의 숙소인 롯데호텔에서 2시간 가량 차담회를 겸한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은 회동을 마친 뒤 "우리가 오랫동안 같이 여러 사업을 해왔고, 앞으로 여러가지 미래를 같이 한번 같이 만들어보자고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우디에서의 대규모 사업 수주가 재계의 엑스포 유치 활동을 다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현재 재계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을 필두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부산의 가장 큰 경쟁 도시는 사우디 리야드다.
사우디는 한국보다 1년 앞서 엑스포 유치 활동에 들어간 데다 강력한 오일 머니를 무기로 삼아 유치전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부산엑스포 지지를 표명한 국가는 10여개국이지만, 사우디의 리야드 엑스포를 공개 지지한 곳은 50개국이 넘는다.
한국은 지난 5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그룹 방탄소년단(BTS), 배우 이정재 등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이들을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전사적인 홍보 활동에 돌입하고 있지만 열세를 쉽게 뒤집지는 못하고 있다.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한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회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각국 정상들을 만나는 등 교섭 활동을 펴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추석 연휴 멕시코 등 해외 정상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으며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회장 등도 글로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사우디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의 무기는 문화 및 기업들의 글로벌 인지도 차이"라며 "하지만 사우디의 오일 머니 파워를 두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기엔 부담스럽다는 기류도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부산엑스포 유치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사우디와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편 2030년 엑스포 유치 국가는 내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국이 참가해 비밀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출석 회원국의 3분의 2 이상을 득표하는 나라가 개최지로 결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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