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연인’도 몰랐다? 김은숙 작가가 캐스팅하기 가장 어려웠던 배우

무조건 출연만 하면 대박!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는 늘 당대 최고 배우들이 줄지어 출연합니다. 그런데, 그런 김은숙도 “이 배우 하나는 정말 힘들었다”며 혀를 내두른 적이 있었죠. 그 주인공은 바로 이종혁입니다.

연극 무대와 단역을 거쳐 차근차근 연기 내공을 쌓아온 이종혁은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로 얼굴을 알렸고, 이후 <추노>, <비열한 거리>, <미쓰 홍당무> 등 굵직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대중의 ‘최애 캐릭터’로 떠오른 건 바로 2012년 <신사의 품격>에서 철부지 바리스타 ‘이정록’ 역을 맡으면서부터였죠.

놀라운 사실은, 이 역할을 이종혁이 처음에 거절했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다름 아닌 ‘김은숙 작가를 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국민 드라마 <파리의 연인>조차 보지 않았다고 하죠. 김은숙은 “너 다음 회에 죽인다”고 농담했고, 이종혁은 “나 죽이면 작품 완성도 떨어진다”고 응수하며 유쾌한 일화를 남겼습니다.

결국 그는 <신사의 품격>을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CF계까지 장악했습니다. 이어 2013년 <아빠! 어디가?>에 출연한 그는 아들 준수와 함께 ‘준수 아빠’로 다시금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고, 진심 어린 부성애와 털털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쉽게 캐스팅되지 않는 배우? 오히려 너무나도 뚜렷한 색깔을 가진 배우, 이종혁. 김은숙이 힘들어한 건 거절이 아니라, ‘독보적인 매력’ 때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