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망신주기식 줄소환"..유통업계 대표 국감 무더기 증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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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을 감시하고 조사하는 게 아니라, 기업 대표를 망신 주기 위한 자리 같습니다."
여·야가 국감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마무리 짓는 가운데 올해도 기업 총수·대표들에 대한 무더기 출석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10월 6일로 예정된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국감에는 윤종하 MBK파트너스 대표이사(부회장)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킴벌리 린 창 멘데스 나이키코리아 사장, 윤진호 교촌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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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주기식 국감' 반복..폐해 시정 목소리도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국정을 감시하고 조사하는 게 아니라, 기업 대표를 망신 주기 위한 자리 같습니다."
다음달 4일 시작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를 두고 유통업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여·야가 국감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마무리 짓는 가운데 올해도 기업 총수·대표들에 대한 무더기 출석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망신주기식 국감'이 어김없이 재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회가 입버릇처럼 재계와 소통을 강조하면서도 총수들을 불러세워 호통 치고 면박을 주는 폐해를 시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재계·정치권에 따르면 다음달 국정감사에서 증인 및 참고인으로 논의되는 유통 기업인은 18명(27일 기준)이다. 마지막까지 여야가 합의에 진통을 겪는 만큼 추가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0월 4일로 예정된 농림축산식품부 국감에서는 주요 식품사 수장들이 증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과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이사,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이사,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가 참석한다.
같은날 국무조정실에서는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를 채택했다. 코로나19 기간 세방여행과 도시락 납품 등 국고사업 수의계약 수주 의혹을 받고 있다.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는 플라스틱 저감 및 서머캐리백 포름알데히드 검출과 관련해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출석한다.
10월 6일로 예정된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국감에는 윤종하 MBK파트너스 대표이사(부회장)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킴벌리 린 창 멘데스 나이키코리아 사장, 윤진호 교촌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7일 진행되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SPC 계열 외식업체 비알코리아 도세호 대표, 박대준 쿠팡 신사업 부문 대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3사도 국감장으로 향한다. 같은 날 윤홍근 제너시스BBQ 이사회 의장과 권원강 교촌F&B 의장, 박현종 BHC 회장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치킨 관련 외식물가 정책의 효용성을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날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감에는 주성원 쿠팡 전무가, 류재민 LG생활건강 CRO 부사장이 일반 증인으로 채택됐다.
올해도 재벌 총수를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에 대한 정치권과 기업 간의 의견이 엇갈린다. 정치권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기업 총수더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반면 기업인들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국감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마치 국감에 출석하는 게 죄인으로 비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다. 산업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질타해야 하는데, 증인으로 출석한 뒤 무조건적인 사과를 요구하거나 겁을 주는 분위기는 바뀌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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