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의 다이아몬드' 상동 체리, 22일 대구 팔공산서 본격 출하

22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25t 규모 전국 출하 예정
다음달 1~2일 봉무공원 곤충페스티벌에서도 선보여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 동구 대표 특산물인 '상동 체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소비자 곁을 찾아간다.

22일 동구에 따르면 다음 달 25일까지 상동 체리 25t이 전국으로 출하된다. 새콤달콤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체리는 '과일의 다이아몬드'로 불린다. 체리에는 항산화 및 암 예방 물질이 다량 함유돼 노화 방지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 또 열량이 낮고 칼륨이 풍부해 여름철 수분 균형에도 도움을 준다.

상동 체리는 대구 둔산동 상동마을에서 생산되는 품종으로, △일출 △자브레 △황옥 △나폴레옹 등이 있다. 전국 체리 생산량의 30~40%를 차지하는 상동마을은 경주 건천마을과 함께 국내 체리 2대 산지로 불리며 전국에서 가장 먼저 출하되는 곳이다.

팔공산 자락에 과원을 조성해 토양 산도가 5~6PH로 꾸준하며, 배수와 바람이 좋고 평균 기온도 15℃여서 체리 재배에 최적지다. 현재 둔산동 일원 20여 개 농가(재배면적 17만㎡)에서 연간 20~30t의 체리를 생산해 내고 있다.

상동 체리는 1920년 일제강점기 시절 마을 주민들이 기르기 시작한 후 1940년대부터 재배가 본격화됐다. 이후 2006년 경북대 최철 교수 등을 중심으로 체리 연구회가 결정되면서 재배 기술이 크게 향상됐다. 2012년에는 특허청으로부터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받으면서 상표권을 획득했고, 포장디자인에 상동 체리만의 고유 브랜드가 부여됐다.

상동 체리는 농장에서 직접 구입 및 택배 주문이 가능하며 롯데마트, 동촌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도 문의 및 구매할 수 있다. 다음 달 1~2일 열리는 봉무공원 곤충페스티벌 직거래판매장에서도 상동 체리를 만나볼 수 있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상동 체리는 팔공산 자락의 좋은 환경으로 고 품질을 담보하면서 소비자들이 출하 시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과일이다.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으로 한여름 입맛을 돋구기에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구에서는 지역 특산물로 사과 2천800t(120농가), 연근 1천500t(106농가), 미나리 300t(85농가) 등이 매년 생산되고 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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