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민희 위원장 갑질" 발언에 과방위 국감 파행

박서연, 윤수현 기자 2024. 10. 2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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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KBS, 방송문화진흥회 등 종합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민희 위원장을 향해 비판 발언을 이어가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해 감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수진 의원은 "어제 국정감사 NGO 모니터링단의 간이평가가 나왔다. '2024년 국감은 D학점 감사 기능 상실 범죄인 취급 피감기관장' 이런 헤드라인이 나왔다. 여기 (최민희) 상임위원장님에 대한 평가도 있다. 우리 최민희 위원장님 전체 의원 감사 시간의 질문 20% 차지하고 있다. 이건 그냥 있는 팩트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최민희 위원장은 "그건 팩트를 빙자해서 욕하는 거다. 제가 오늘 안 참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질문하세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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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정감사] 최수진 "팩트 말하는 것" 최민희 "팩트 빙자해 욕하는 것"
야당 의원들 "갑질 발언 사과하라" 반발 뒤 정회
사과 거부한 최수진 의원 발언권 정지돼

[미디어오늘 박서연, 윤수현 기자]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국회 과방위 종합감사에서 자신의 질의 시간에 질의 대신 최민희 위원장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감사가 중지됐다. 사진=국회방송

“어제 국정감사 NGO 모니터링단의 간이평가가 나왔다. '2024년 국감은 D학점 감사 기능 상실 범죄인 취급 피감기관장' 이런 헤드라인이 나왔다. 여기 (최민희) 상임위원장님에 대한 평가도 있다. 우리 최민희 위원장님 전체 의원 감사 시간의 질문 20% 차지하고 있다. 이건 그냥 있는 팩트 말하는 거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그건 팩트를 빙자해서 욕하는 거다. 제가 오늘 안 참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질문하세요.” (최민희 과방위원장)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KBS, 방송문화진흥회 등 종합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민희 위원장을 향해 비판 발언을 이어가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해 감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은 '2024년 국감은 D학점, 감사기능 상실 범죄인취급 피감기관장'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상임위원장의 열성적 국감인가 과도한 갑질인가' 항목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전체 의원 감사시간의 19.89%를 차지했다 써있다.

최수진 의원은 질의 시간에 질의 대신 해당 보도자료를 언급했다. 최수진 의원은 “어제 국정감사 NGO 모니터링단의 간이평가가 나왔다. '2024년 국감은 D학점 감사 기능 상실 범죄인 취급 피감기관장' 이런 헤드라인이 나왔다. 여기 (최민희) 상임위원장님에 대한 평가도 있다. 우리 최민희 위원장님 전체 의원 감사 시간의 질문 20% 차지하고 있다. 이건 그냥 있는 팩트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최민희 위원장은 “그건 팩트를 빙자해서 욕하는 거다. 제가 오늘 안 참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질문하세요”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최수진 의원은 “이것만 이야기하고 넘어가겠다. 제목은 '열정적 국감인가 과도한 갑질인가'.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고, 최민희 위원장은 “최수진 의원에 대해서 온갖 이야기가 떠돕니다. 근데 그런 이야기 안 전합니다”라고 맞받았다.

최수진 의원은 “이건 팩트”라고 말하자, 최민희 위원장은 “최수진 의원 관련해 댓글에 나오는 내용도 다 팩트”라고 답했다.

▲최수진 의원이 24일 과방위 국감 질의 도중 웃는 모습. 사진=MBC 유튜브채널 갈무리.

그러자 최수진 의원은 “참, 댓글하고 같습니까?”라고 말했고, 야당 의원들은 “위원장에 대해 뭐 하는 거냐”고 언성을 높였다.

최민희 위원장은 “제가 오늘 질의에 앞서서 부탁을 드렸다. 그동안 참았는데. 확감 때 일단 위원장을 흔들고 시작하는 거 안 참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위원이 위원장에 대해 계속 질의 앞 시간에 약속이나 한 듯이 흔든다. 저 마음이 연약해서 흔들린다. 괴롭습니다 아주”라고 말했고, 최수진 의원은 “(보도자료에) 여기 열정이란 단어도 있습니다. 열정인가 갑질인가?”라고 답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비웃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현 민주당 간사가 “타 상임위에서도 위원장을 향한 갑질이라는 표현 때문에 굉장히 논란이 됐다. 그래서 그것을 속기록에 삭제할 건지 말 건지에 대한 논란 끝에 정회까지 갔던 전례가 있다. 갑질 표현 묵과하면 안 된다”고 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10분 넘는 정회 뒤 회의는 개회했다. 그러나 최수진 의원의 발언권은 중지됐다. 최민희 위원장은 “최수진 의원이 사과를 거부한 것으로 알기에 발언권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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