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씨가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워커힐호텔은 SK그룹 계열사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곳이다.
민정씨가 선택한 비스타홀의 경우 넓은 홀과 탁 트인 전망으로 결혼식뿐만 아니라 기업행사 등으로도 인기가 높다. 올 상반기 기준 식대는 메뉴에 따라 16∼22만원 선에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홀 대관료와 꽃장식, 경호비용 등 옵션까지 모두 포함하면 민정씨의 예식 비용은 2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날 민정씨의 결혼식은 양가 친인척을 비롯해 하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3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민정씨의 언니이자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 역시 2017년 워커힐호텔에서 화촉을 올렸다. 최 부사장의 결혼식장인 애스톤하우스는 산중턱에 독채 야외 정원으로 로맨틱하게 꾸며진 곳이다. 현빈·손예진, 조보아, 지성·이보영, 심은하, 김희선 등 연예인들의 선호도도 높다. 당시 최 부사장의 결혼식도 양가 친인척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결혼식에 앞서 SK 직원과 경호원들이 초청된 하객만을 입장시키며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인근 역을 거쳐 워커힐호텔 입구, 비스타홀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의 경우 "중요한 행사가 있다"는 이유로 비스타홀은 지나지 않았다.
이혼 소송 대법원 판결을 앞둔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부모로서 나란히 혼주석에서 앉았다. 비록 혼인 관계는 끝난 '남남'이지만 두 사람 모두 부모로서의 역할은 저버리지 않은 것이다. 최 회장은 2015년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장성한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보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생각"이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최 부사장이 결혼할 때도 두 사람은 이혼 조정 절차를 밟고 있었지만, 결혼식엔 부모로서 함께 자리했다.

SK 측에서는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 최인근 매니저,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가 친인척과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특히 최신원 전 회장은 결혼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행복하다. 얼마나 행복한가"라며 종질녀(사촌형제의 딸)의 앞날을 축복했다. 민정씨의 삼촌이자 노 관장의 동생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도 자리했다.
재계 인사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이재현 CJ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웅렬 코오롱 명예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경우 청첩장을 받았지만 개인적인 사유로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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