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SK바이오사이언스 폐렴구균 백신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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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폐렴구균 백신 특허 소송이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4월 한국화이자제약과 와이어쓰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폐렴구균 백신 관련 특허침해 금지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 변론기일이 예정됐다.
화이자는 단순한 공정만 거치면 13가 백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러시아 제약사에 제공한 개별단백 접합체는 특허침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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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 1심 변론기일…소송 본격화
가처분 소송 고배 마신 화이자, 본안 소송 집중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폐렴구균 백신 특허 소송이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4월 한국화이자제약과 와이어쓰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폐렴구균 백신 관련 특허침해 금지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 변론기일이 예정됐다. 와이어쓰는 화이자의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의 국내 품목허가권자다.
프리베나13은 13개 폐렴구균 혈청형에 의한 폐렴과 침습성 질환에 대한 예방 효과를 보유한 폐렴구균 백신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폐렴구균 백신으로, 국내서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소송의 쟁점은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러시아 제약사에 13개 ‘개별단백 접합체’를 제공한 게 특허침해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앞서 지난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시험을 위해 러시아 나노렉과 폐렴구균 백신 ‘스카이프리필드시린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시험과 분석 시험을 위한 완제품을 넘겼다.
화이자와 와이어쓰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과거 특허권 침해 소송 결과를 어겼다고 주장한다. 대법원은 2019년 화해권고결정을 내리며 사실상 화이자 측 승소로 판결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폐렴구균 백신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한 바 있다.
가처분 소송에서 고배를 마신 화이자와 와이어쓰는 이번 소송에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폐렴구균 백신 관련 특허침해 금지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별개로, 가처분 신청 소송도 제기했었는데 1심 이후 항고심까지 패소하자 올해 1월 소송을 자진 취하했다.
양측의 주장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화이자는 단순한 공정만 거치면 13가 백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러시아 제약사에 제공한 개별단백 접합체는 특허침해라고 지적한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13가 단백접합백신 특허와 별개로, 13개 개별단백 접합체는 특허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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