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현대사진기획전, 11월 개막…‘바다와 뭍의 사이’를 품은 도시
세계적 사진그룹 매그넘 포토스·포토바젤 작가 등 14개국 참여
‘레전드 인천’ 신설·지역 작가 32명 참여…인천 예술 생태계 확장

한국시각예술문화연구소(소장 김노천)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경계를 넘어, 바다와 뭍의 사이(間)를 품은 도시'를 주제로, 국내외 125명의 작가가 선보이는 436점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항구도시 인천의 정체성과 현대사진의 실험적 가능성을 결합해 '인천 스타일'의 동시대 예술을 제시한다. 특히 세계적 다큐멘터리 사진그룹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가 인천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은다.
스위스 포토바젤(Photo Basel)에서 주목받은 작가 10여 명과 트뤼키예·독일·프랑스 등 14개국 47명의 해외 작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의 폭넓은 큐레이션을 선보인다. 한국사진작가협회 김종호 고문의 1975년작 〈귀가〉는 송도 갯벌 위의 소달구지와 조개 캐는 여인들의 풍경을 담아 인천의 원형적 기억을 되살린다.
지역 기반 강화도 눈에 띈다. 인천 초대작가 32명과 한국시각예술문화연구소 소속 연구원 46명이 참여해 '사이(間)'의 철학을 인천의 과거·현재·미래로 확장시켰다.
또한 인천 현대사진계에 공헌한 작가를 기리는 '레전드 인천' 부문이 신설돼, 제1회 수상자로 유병용(디지털사진연구소 사진티나 대표) 작가가 선정됐다. 유 작가는 1980년대부터 인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지역 사진예술의 맥을 이어온 인물이다.
부대행사로는 ▲'바다–도시–경계' 테마 전시 ▲11월 9일 학술심포지엄(이원철·윤정미 교수) ▲아티스트 토크 및 북사이닝 등이 마련된다.
김노천 소장은 "iiCP 2025는 '작게 시작하지만 다르게 만든다'는 원칙 아래 인천에서만 가능한 현대사진의 문법을 제시할 전시"라며 "항구도시의 역사와 세계적 감각이 교차하는 미학적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1월 8일 오후 4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 무료로 공개되며, 인천이 '미학도시'로서 세계 사진예술의 중심에 서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민지 기자 mzy101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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