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시세] 월세 50만원에 8평?… 서울에선 이상일 뿐
[편집자주]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각이 남다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머니S는 Z세대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그들의 시각으로 취재한 기사로 꾸미는 코너 'Z세대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Z시세)을 마련했습니다.
이달 초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 기준) 60만원으로 평균 관리비 7만9000원을 더하면 70만원에 육박한다. 월세와 관리비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각각 0.2%, 11% 증가했다.
특히 평균 주거비가 높은 지역은 이화여자대학교와 연세대학교로 확인됐다. 이화여대는 평균 월세 74만원, 관리비 14만9000원으로 서울 시내에서 가장 주거비가 높은 지역이다. 연세대는 평균 월세 67만원, 평균 관리비 8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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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와 연세대를 사이에 둔 신촌역·이대역 일대의 부동산을 찾아 원룸을 문의해본 결과 '50만원 이하·8평 이상'의 매물을 찾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소재 부동산을 운영 중인 남모씨는 "50만원이면 8평은 어렵다"며 " 월세 50이면 4~5평 정도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보증금에 대해서는 "1000만원이 기본이고 적으면 500만원도 있다"며 "대학생들은 대략 월세 60만원 정도 선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 위치한 한 부동산 중개업자 심모씨도 60만~70만원 이상이 많다고 밝혔다. 심씨는 "이 근처가 오래된 주택이 많다"며 "직장생활을 하다가 정년퇴직한 부부들이 60~70만원 월세를 받아 생활하는 분도 많다"고 전했다. 또 "(집주인들도) 물가가 워낙 비싸고 하니까 어쩔 수 없다"면서 "(세입자가) 상대적 약자니까 배려할 수 있으면 좋은데 옛날하고 많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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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씨는 "(집주인들 입장에선) '비싸도 나간다'는 생각으로 임차인 형편이 어려워도 절대 깎자는 말은 안 한다"라면서 "(월세를 높이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 없는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이 인품이 뛰어난 것이지 평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유하지 않으면 서울에 올라와 학자금이라던가 만만치가 않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희망차게 살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남씨는 월세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전세사기를 꼽기도 했다. 남씨는 "(내가) 26년째 부동산을 운영 중인데 전세 사기꾼들이 판을 치니 (세입자들이) 전세는 물어보지도 않는다"며 "전세가 안 나가니 다들 월세에 몰리고 물량이 부족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학생 김씨는 "매물은 확실히 부족했고 특히 방을 구하던 시기인 5월이 매물이 없어 좋은 선택지가 거의 없었다"며 "대학생 대부분은 인근 방값이 매우 비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적정 주거비에 대해 김씨는 "방 조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고 60만원 이하 정도가 대학생들이 부담할 수 있는 정도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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