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 대리운전 서비스 개시

기존 시장 불공정 해소 취지
업계 최저 수수료 15% 적용
10일 만에 800명 이상 신청
첫 호출 고객에 5천원 할인
페이 결제 시 추가 5% 혜택

대구광역시는 10일부터 공공앱 최초로 ‘대구로 대리운전’ 서비스를 시작한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는 배달과 택시에 이어 대리운전까지 확장된 ‘시민생활종합플랫폼 대구로’의 새 기능이다.

대구로 대리운전은 업계 최저 수수료인 15%를 적용하며 공정배차 시스템을 통해 대리기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대리운전 시장을 독점해 온 대기업의 과도한 수수료와 기사등급제, 불공정 배차 등으로 인한 대리기사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다.

그동안 대리기사들은 민간 플랫폼의 콜당 20% 이상의 높은 수수료와 월간 프로그램 사용료 부담, 영업 실적에 따른 차등 배차 시스템 등으로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왔다. 이에 반해 대구로 대리운전은 별도의 가입비나 프로그램 사용료 없이 운영돼 지역 대리기사들의 처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비스는 대리기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21일 기사 전용 앱이 오픈된 후 10일 만에 800명 이상의 대리기사가 가입 신청을 했다. 이는 착한 수수료와 공정한 시스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덕분이라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이용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마련돼 있다. 첫 호출 고객에게는 5천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대구로페이로 결제 시 추가로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대구로’ 앱에 적립된 마일리지를 요금 결제 시 사용할 수 있고 결제 요금의 0.5%를 마일리지로 적립해 준다.

대구로 앱은 별도의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업데이트를 통해 대리운전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원하는 요금으로 대리기사를 호출할 수 있으며 실시간 기사 위치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가족과 친구에게 이용 정보를 전송하는 ‘안심메시지’ 기능도 제공된다.

‘대구로’는 2021년 8월 출시 이후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최소 103억원 이상 절감하며 민간 배달앱과의 경쟁에서도 지역 내 점유율 10%, 하루 평균 주문량 6천건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로택시 역시 저렴한 수수료로 택시 기사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카카오택시의 수수료 개편을 이끌기도 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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