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속에서 가장 낭만적인 봄날을 보내고 싶다면, 서울 중랑구에서 열리는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제격입니다. 매년 5월, 서울 중랑천 일대는 5.45km의 거대한 장미터널과 함께 꽃의 물결로 뒤덮이며, 온 도시를 화사하게 물들입니다.
2025년 축제는 5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펼쳐지며, 공연·체험·장터·전시가 모두 어우러진 복합 문화축제로 무료 관람이 가능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5월 22일부터 24일 사이가 장미 만개 시기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절정 타이밍입니다.
중랑천 장미터널, 서울 도심의 비밀 정원

중랑천을 따라 조성된 장미터널은 2005년 공원화 사업 이후 수십 종의 장미가 해마다 피어나며, 지금은 이화교에서 묵동교까지 이어지는 약 5.45km 길이의 플라워로드로 완성되었습니다. 붉고 노란 장미꽃이 터널을 이루는 이 길은 단순한 꽃길을 넘어, 걷는 이의 기분마저 밝히는 특별한 산책 코스입니다.
꽃만 있는 게 아닙니다. 축제 기간 동안 이곳은 도심 속 테마공원으로 변신해, 음악 공연, 지역 커뮤니티 행사, 아트 마켓, 각종 체험 부스까지 마련되어 봄날의 여유를 제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공연과 커뮤니티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즐길 거리

‘중랑 서울장미축제’는 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조화를 이루는 축제입니다. 구립 실버악단, 중랑 아티스트 팀, 지역 뮤지션이 참여하는 콘서트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축제의 흥을 더하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아나바다 장터와 체험 부스, 복지박람회 등도 눈길을 끕니다.
수림대장미정원에 마련된 메인 무대 주변은 특히 축제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장미 카페와 포토존, 야간 조명 등 인생샷을 위한 요소들도 가득합니다.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할인 마켓도 열려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중랑장미길, 어떻게 가면 좋을까?

중랑천 장미길은 서울 지하철 1호선 중랑역, 6호선 태릉입구역, 7호선 중화역 등에서 도보 10분 내외로 접근 가능하며, 전 구간이 완만한 평지로 조성돼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축제 후반부에 장미가 절정을 이루는 만큼, 5월 22~24일 사이의 평일 오후나 주말 오전 방문을 추천합니다. 야간에는 조명이 더해져 장미터널이 한층 로맨틱한 분위기로 변신하며, 연인과의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입니다.
꼭 알아야 할 현장 꿀팁

중랑 서울장미축제는 사전 예약 없이 전 구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하지만 반드시 목줄 착용이 필요합니다. 포토존은 특히 인기 구간이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기 전인 오전 시간대를 노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축제는 24일에 종료되지만 장미의 만개 상태는 5월 말까지 유지되므로, 조용하고 덜 혼잡한 시기에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서울의 봄, 가장 찬란한 순간을 걷고 싶다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수많은 장미가 흐드러지는 중랑천 플라워로드를 따라 걷다 보면, 꽃보다 더 아름다운 순간을 마주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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