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국산차 판매량 1위(7,211대)를 기록한 기아 카니발이 이번엔 글로벌 무대에서 안전성까지 인정받았다. 기아가 최근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이 호주·뉴질랜드 신차안전평가프로그램(ANCAP)에서 최고등급인 5성을 획득했다.

SUV 전성시대라 불리는 요즘, MPV인 카니바이 쏘렌토, 팰리세이드 같은 인기 SUV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만으로도 화제였는데, 이번엔 해외에서까지 안전성을 인증받은 셈이다. 특히 2위 쏘렌토와는 불과 158대 차이의 박빙 승부에서 앞선 것은 카니발의 탄탄한 기본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로써 카니발은 2021년 디젤과 가솔린 모델에 이어 하이브리드까지 모든 파워트레인에서 5성 안전등급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같은 차종이 서로 다른 엔진으로 연달아 최고 안전등급을 받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카니발은 전기 시스템이 추가된 만큼 더 까다로운 안전 검증을 거쳐야 했다. ANCAP는 배터리와 전기 모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기존 충돌시험에 더해 추가적인 정면 오프셋 충돌시험과 기둥 충돌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하이브리드 카니발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능을 보여줬다.

세부 평가 결과도 인상적이다. 성인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90%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의 주요 신체 부위 보호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어린이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는 88%를 기록했다. 3열 시트에 카시트 설치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일부 감점됐지만, 정면 및 측면 충돌시험에서는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었다.

안전보조시스템 부문 82%, 보행자 보호 부문 68% 등 전 영역에서 고른 점수를 받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7월 판매량 상위권을 보면 카니발을 제외하면 모두 SUV다. 아반떼(5,986대), 스포티지(5,424대)까지 포함해 상위 5개 차종 중 4개가 SUV인 상황에서 유일한 MPV인 카니발이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대가족을 위한 실용성과 편의성에서 여전히 MPV만의 고유 영역이 존재한다는 방증이다.

카니발의 이런 성과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넓은 실내 공간과 편의 사양은 물론 안전성까지 갖춘 '올라운드 패밀리카'로서의 면모를 국내외에서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7~8인승 대가족이 함께 타기에는 여전히 카니발 같은 MPV가 최적의 선택이라는 점이 판매량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비 개선까지 더해져 경제성과 친환경성까지 잡았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카니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ANCAP 5성 등급 획득으로 해외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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