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청주교대 통합 전제 ‘글로컬’ 사업 중단
[KBS 청주] [앵커]
한국교원대학교가 청주교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하자, 학생과 동문들이 거세게 반대하고 나섰는데요.
사업 참여 신청을 사흘 앞두고, 교원대가 관련 논의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글로컬30 예비지정 신청) 즉각 중단! 즉각 중단! 즉각 중단!"]
한국교원대와 청주교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신청 전부터 강한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제대로 된 의견 수렴도 없는 졸속 추진이라며 재학생들뿐만 아니라 총동문회 등도 집단 행동에 동참했습니다.
[정은영/한국교원대학교 총동문회장/지난 18일 : "독단적인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에 관여한 관계자들은 대학 구성원 및 동문들에게 석고대죄하라!"]
반대 여론이 확산하자 교원대는 결국 글로컬 사업 중단을 선언하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교원대는 "최근 여러 우려의 목소리로 인하여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신청과 관련한 일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향후 구성원과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글로컬대학30 계획을 구체화하겠다"는 짧은 입장만을 내놨습니다.
학생들은 당연한 결과로, 되풀이돼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승민/한국교원대학교 총학생회장 : "지금같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형식보다는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논의하면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방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업 신청이 없던 일이 되면서 최악의 국면은 피하게 됐지만, 대학 통합 과정에서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는 글로컬대학30의 한계가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천춘환 기자 (southp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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