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1.8조에 美 이마고 인수…임상2상 혈액암 치료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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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이마고가 MSD로부터 지난 1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의 2배가 넘는 13억5000만달러(약 1조8373억원) 규모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며 MSD는 임상3상 단계에 근접한 새 혈액질환 파이프라인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MSD는 지난 2021년 9월 115억달러(약 15조5882억원)에 미국 엑셀레론파마를 인수하며 희귀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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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이후 키트루다 특허만료 대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충 시도
다국적제약사 MSD(머크앤컴퍼니)가 혈액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이마고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하기 위해 1조8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향후 블록버스터 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 특허 만료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이마고가 MSD로부터 지난 1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의 2배가 넘는 13억5000만달러(약 1조8373억원) 규모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며 MSD는 임상3상 단계에 근접한 새 혈액질환 파이프라인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MSD는 이마고 인수를 위해 1주당 36달러를 낼 예정이다. 18일 종가인 17.4달러 대비 프리미엄이 107% 붙은 값이다. 바이오센추리는 이번 MSD 인수로 이마고에 투자했던 클라러스벤처스(현 블랙스톤라이프사이언스) 등 투자 신디케이트의 엑시트(자금회수)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마고 인수로 MSD는 후성적유전자 LSD1(리신 특이적 디메틸라아제1) 억제제인 '보메뎀스타트'를 확보했다. 이 약물은 본태성혈소판증가증, 골수섬유화증, 진성적혈구증가증 등 골수증식성 신생물 치료를 위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3가지 적응증 모두 급성골수성백혈병(AML)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마고는 오는 2023년 중 수산화요소 등 1차 치료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않는 환자의 본태성혈소판감소증 치료를 위해 보메뎀스타트에 대한 임상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본태성혈소판감소증 1차 치료를 받는 환자 중 약 20~25%가 기존 치료제인 '하이드록시우레아'에 효과가 떨어진다며 보메뎀스타트가 그 틈새를 공략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메뎀스타트가 혈전증 발생이나 AML로 진행하는 빈도를 줄이거나 표준 치료법에 비해 안전성이 뛰어나다면 향후 1차 치료제로 지정될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이다.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보메뎀스타트가 임상2상 단계라는 점은 이마고가 지난 2021년 7월 기업공개(IPO)로 1억5460만달러(약 2101억원)를 조달한 뒤 기업 가치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다. 당시 주당 16달러 정도로 이후 최저가도 지난 6월 기록한 11.56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MSD 매입가는 지난 2021년 9월 기록한 최고가인 31.48달러보다 높다.
이마고는 12월 열리는 미국 혈액학회(ASH)에서 골수섬유증을 대상으로 한 보메뎀스타트 임상2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진성적혈구증가증을 대상으로 한 임상2상에도 착수했으며 미국 워싱턴대학교, 프레드허친슨암센터 연구팀과는 확장기 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임상1·2상을 수행 중이다.
보메뎀스타트는 현재 MSD가 개발 중인 LAG3 억제제 '파베젤리맙'과 BTK 억제제 '넴타브루티닙' 등 기존 혈액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완할 예정이다. 키트루다 특허가 2028년부터 만료되기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MSD는 지난 2021년 9월 115억달러(약 15조5882억원)에 미국 엑셀레론파마를 인수하며 희귀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지난 7월에는 핀란드 제약사 오리온으로부터 계약금 2억9000만달러(약 3930억원)에 재발성 전립선암 후보물질 'ODM-208'을 도입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모더나와 맞춤형 암백신 'mRNA-4157·V940' 공동개발·상업화를 위해 기존 협력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센추리는 "MSD는 블록버스터 PD-1 억제제 키트루다가 특허를 잃으면 사라질 수익을 상쇄하기 위해 여러 파이프라인에서 나올 약물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2년 3분기 누적 키트루다 전 세계 매출은 약 93억달러(약 12조6163억원)로 전체 MSD 매출의 약 49%를 차지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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