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메타·오픈AI' 임원들, 美 육군 중령 임관 '화제'…어떤 사연일까?

메타, 팔란티어, 오픈AI 등 빅테크 임원들이 예비군 부대 장교로 임관했다. (사진=인스타그램 secarmy 채널)

메타·팔란티어·오픈AI 등 미국 실리콘밸리 빅테크 임원들이 미 육군 예비군 부대에 장교로 임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 육군은 최근 최첨단 기술 전문성과 군사 혁신을 융합하기 위해 '제201파견대(Detachment 201)'라는 예비군 부대를 창설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미 육군은 네 명의 실리콘밸리 리더들을 장교로 합류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첫 번째 '임관' 그룹은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최고기술책임자(CTO) 샤암 상카르, 메타 최고기술책임자인 앤드루 보즈워스, 오픈AI 최고제품책임자 케빈 웨일, 오픈AI 전 수석연구책임자 밥 맥그루 등 4명이다.

메타, 팔란티어, 오픈AI 등 빅테크 임원들이 예비군 부대 장교로 임관했다. (사진=인스타그램 secarmy 채널)

이들은 앞으로 중령 계급을 달고 연간 120시간을 복무하게 된다. 원격 근무가 가능하고, 기본 훈련도 면제된다. 모병제인 미국에서 예비군은 별도의 직업을 유지하면서 파트타임으로 복무하며 정규군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창설된 제201파견대는 민간 부문의 노하우를 군에 접목하기 위해 창설됐다. 이번에 임관한 4명의 장교들은 인공지능(AI) 시스템 사용법을 교육하고, 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간 기술을 군사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자문하다. 4명의 장교 모두 미 육군과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기업 출신들이다.

먼저 밥 맥그루와 케빈 웨일과 인연이 있는 오픈AI는 최근 미국 국방부와 약 2억 달러 규모의 AI 기술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국방부와 국가 안보 과제 해결을 위한 최첨단 AI 기능의 시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사진=미 육군)

메타도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군용 확장현실(XR) 장비를 개발 중이다. 당시 앤드류 보즈워스 CTO는 "미국 산업계가 이러한 기술을 현실로 구현함으로써 우리의 국가 안보는 엄청난 이점을 누리게 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팔란티어도 지난해 말 앤트로픽, 아마존웹서비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정보·방위 기관에 언어모델 제품군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기관들이 보다 정보에 입각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이처럼 빅테크들이 방산 사업 진출에 그치지 않고 군에 직접 합류해 기술 지원에 나서고 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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