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순천만국가정원 장미)
짙어지는 신록 사이로 붉은 기운이 고개를 내밀면 대지는 비로소 화려한 여왕의 귀환을 알린다. 4월의 끝자락을 지나 신록이 녹음으로 변해가는 이 시기는 자연이 선사하는 가장 역동적인 색채를 마주할 수 있는 때다.
특히 수천 송이의 장미가 담장을 타고 오르며 내뿜는 진한 향취는 보이지 않는 선율처럼 공간을 가득 채우며 방문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를 보호하기 위해 탄생한 이 거대 정원은 이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완벽한 예술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약 34만 평이라는 압도적인 부지 위에 펼쳐진 지구촌의 다양한 정원 양식은 이곳을 ‘지구의 정원’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게 만든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순천만국가정원 장미)
다가오는 5월, 계절의 절정 속에서 장미와 수국이 피어나는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떠나보자.
순천만국가정원
“야간권으로 즐기는 실속 여행, 65세 이상은 무료”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순천만국가정원 장미)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전라남도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47 (오천동))은 내달인 5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장미의 계절로 접어든다.
수많은 테마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장소는 지구동문 인근에 위치한 ‘야수의 장미정원’이다. 이곳은 동화 미녀와 야수 속 야수의 정원을 모티브로 삼아 조성되어 마치 환상 속 공간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게브뤼더그림, 서니스카이 등 56종에 달하는 전 세계 귀한 품종의 장미 수만 송이가 정원을 빼곡히 메우며 6월 초까지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특히 정원 내 야수와 벨의 조형물이 설치된 지점은 방문객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되는 사진 명당으로 꼽힌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순천만국가정원 장미)
계절의 변화는 장미에만 머물지 않고 정원 전역을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인다. 5월과 6월 사이에는 장미와 더불어 풍성한 수국과 붉은 꽃양귀비, 보랏빛 물결을 이루는 버들마편초가 차례로 피어나 광활한 정원을 빈틈없이 채운다.
부지가 워낙 넓어 도보로 모든 구간을 관람하기에는 체력적인 부담이 따를 수 있으므로, 성인 기준 3,000원의 요금으로 이용 가능한 관람차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관람차를 이용하면 정원 전체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면서 주요 명소를 더욱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5월부터 8월까지는 오전 8시부터 조기 개장하여 넉넉한 관람 시간을 보장한다. 다만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은 휴무일이므로 방문 일정을 짤 때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출처 : 순천만국가정원 SNS (순천만국가정원 장미정원)
입장료는 성인 10,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이며 17시 이후에 입장하는 야간권은 절반 가격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7세 이하 영유아는 증빙 서류 지참 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초여름의 길목에서 만나는 이 거대한 정원은 당신의 일상에 가장 화려하고도 평온한 페이지를 채워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