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 계속하며 흔들렸다" 롯데 김원중, 6번의 견제가 독이었나…8연패 빌미 제공

김경현 기자 2024. 4. 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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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투수 김원중마저 무너지며 롯데 자이언츠가 8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원중은 선두타자 박해민과 6구 승부 끝에 안타를 내줬고, 발 빠른 박해민이 출루하자 유독 주자 견제에 신경을 쏟았다.

이어 홍창기에게도 5구 만에 볼넷을 내준 김원중은 결국 안익훈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얻어맞았고, 롯데는 8연패의 굴욕을 당했다.

절치부심한 김원중과 롯데가 8연패를 끊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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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마무리 투수 김원중마저 무너지며 롯데 자이언츠가 8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5-6으로 패했다. 이번 경기로 8연패를 당한 롯데는 4승 16패로 10위에 그쳤다.

롯데 입장에선 패하는 과정이 너무나 아쉬웠다.

3-5로 뒤지던 9회초, 롯데는 김민성과 이정훈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격했다. 이후 최항, 박승욱, 손호영의 연속 볼넷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9회 말 롯데는 그간 등판 기회가 없던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원중은 지난 10일 삼성전 이후 등판하지 않았다. 롯데가 연패에 빠지며 마무리 투수가 등판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

김원중은 선두타자 박해민과 6구 승부 끝에 안타를 내줬고, 발 빠른 박해민이 출루하자 유독 주자 견제에 신경을 쏟았다. 신민재에게 5구를 던지는 동안 무려 6번의 1루 견제를 감행했다. 초구를 던지기 전 2연속 견제에 들어갔고, 초구 번트 파울 이후 다시 견제구를 던졌다.

주자는 묶어둘 수 있었지만 김원중의 제구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초구 번트 파울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4연속 볼이 들어가며 신민재가 출루했다. 볼을 던지는 와중에도 김원중은 중간중간 견제를 섞어가며 박해민을 1루에 묶어놨다.

이어 홍창기에게도 5구 만에 볼넷을 내준 김원중은 결국 안익훈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얻어맞았고, 롯데는 8연패의 굴욕을 당했다.

수많은 견제를 당했던 박해민은 "뛸 생각이 없었다. 견제에 죽지만 말자고 생각했다"면서도 "오히려 저에게 견제를 계속하면서 투수가 흔들리는 모습을 봤다. 견제에 걸리지만 말자고 생각하며 리드폭을 잡았다"고 답했다.

결과론이지만 김원중의 잦은 견제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김원중은 총 16개의 공을 던졌지만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간 공은 8개에 불과했다.

물론 베이스의 크기가 확대되며 도루를 막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 68.4%(26/38)의 도루 성공률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93.3%(14/15)의 압도적인 성공률을 보인다. 리그 전체 도루 성공률도 지난해 72.4%에서 75.2%로 상승했다.

투수들의 잦은 견제에 대해 박해민은 "베이스가 커진 부분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중의 시즌 성적은 무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5가 됐다. 패전투수가 됐지만 4월 첫 실점을 내줬을 뿐 김원중의 구위는 여전히 훌륭하다. 절치부심한 김원중과 롯데가 8연패를 끊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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