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자리는 별자리, 두발자유화는 두 다리? “학생 문해력 저하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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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자유화 토론 하는데 두발이 두 다리인 줄 알았다네요." "이부자리를 별자리, 족보를 족발보쌈세트로 알고 있었습니다." 교원 10명 중 9명은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저하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한글날을 맞아 지난달 20일~26일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원 58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문해력 실태 인식조사'에서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저하됐다'는 답변이 91.8%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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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자유화 토론 하는데 두발이 두 다리인 줄 알았다네요.” “이부자리를 별자리, 족보를 족발보쌈세트로 알고 있었습니다.” 교원 10명 중 9명은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저하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한글날을 맞아 지난달 20일~26일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원 58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문해력 실태 인식조사’에서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저하됐다’는 답변이 91.8%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수업(교육)에서 해당 학년 수준 대비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이 21% 이상’이라고 답한 교원은 절반 가까운 48.2%였다. ‘31% 이상’이라는 답변은 19.5%였다.
학생 문해력 저하의 원인으로는 ‘스마트폰, 게임 등 디지털매체 과사용’(36.5%)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독서 부족’(29.2%) ▷‘어휘력 부족’(17.1%) ▷‘기본 개념 등 지식 습득 교육 부족’(13.1%)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 문해력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는 32.4%가 ‘독서 활동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어휘 교육 강화’(22.6%) ▷‘디지털매체 활용 습관 개선’(20.2%) ▷‘토론·글쓰기 등 비판적 사고 및 표현력 교육 강화’(11.4%)를 주요하게 들었다. 교원들은 디지털기기가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뿐만 아니라 필체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인식했다. ‘디지털기기 보급으로 손 글씨 쓰기가 줄고 있다. 학생들의 필체가 어떻게 변화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필체 가독성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94.3%에 달했다.
교총은 “학생들이 다른 사람 도움 없이 교과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시험 치기도 곤란한 현실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문해력 저하는 학습 능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대인 관계와 향후 성인이 된 이후 사회생활에도 부정적 영향과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전체 문맹률은 1~2%대로 매우 낮다고 하지만 이것이 문해력이 높다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디지털기기 과의존·과사용 문제를 해소하는 법·제도 마련 및 독서, 글쓰기 활동 등을 강화하는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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